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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이 삭막하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는 절기도 잊은체 사시사철 피는
            꽃중에 "사랑초" 라는 꽃이 있다.

            잎은 크로바 잎을 닮은 이 꽃은 가느다란 긴대 끝에
            작은 백합꽃 같은 하얀 꽃이 피는데 ...

            꽃송이가 겨울 여름 가리지 않고 끝도 없이 피어나니
            계속 제 몸의 진을 뽑아 내는것 같이 생각이 들어
            어찌 보면 가엽기 조차 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사랑초" 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 주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몇년전 북구 여행을 갔을때,
            스웨덴인가 노르웨이 쪽으로 기억되는데....
            그곳 기념관 안에 이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참으로  반가웠다.

            한줄기에 네댓 송이의 작은 꽃이 가느다란 줄기
            끝에 매달려 피고 물론 다른 꽃들도

            그렇긴 하지만 햇빛을 너무 좋아 해서
            꽃이 져 버린 줄기를 뽑고 나서 화분을 180도 돌려놓고

            잊어 버리고 있다가 문득 보면 무수한 꽃송이가 영낙 없이
            일제히 햇빛을 향해 고개를 돌려서 얼굴을 쳐들고 새로 피어나 있다.

            그런데 꽃이 진뒤 줄기를 꼭 뽑아 주어야 보다 많은 꽃줄기가
            다시 솟아나서 화분에 하나 가득 이루고 흰 꽃이 피어난다.

            이 꽃은 누군가가 버린걸 이웃 집 친구가 가엽서서 주워
            온 꽃을 키워 보다가 다시 나에게 나눠준 꽃인데

            너무나 잘도 피고 잘 번져서 우리 집에서는 여러개의
            화분에 나누어 심고는  점점 더 좋아 하게 되었다.

            꽃이 다 시들어진 그 가는 줄기를 매번 정성것 뽑아 주면서
            어쩌다가 거름을 주고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혼자서도 잘도 피고 진다.

            하도 재미 있어서 같은 종류이면서 잎이 검붉은 "사랑초"를 사서
            키워 보았지만 그 종류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포기를 했었다.

            이 세상도 이렇게 누가 알아 주거나 말거나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서 끝이 없이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삭막하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충만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04년 7월 22일 Skylark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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