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소리와 일진광풍에 몰아쳐 오는 비는... 몇일 간 살인더위니 불볕 더위니 사람들이 금새 더위에 지쳐 쓸어질듯 신음들을 하게 하더니... 하늘은 지난 밤 천둥번개 소리와 일진광풍에 몰아쳐 오는 비는 또한 사람들을 혼비백산 시킨다. 어차피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것을 ... 건널목을 건너려고 무심히 길가에 서 있다가는 지나가는 차한테 물벼락을 맞고 혀를 찰 무렵이면 그 차는 벌써 저 멀리 달아나 버리고 그 다음 차가 또 그리하기 전에 얼른 피해야지 영낙없이 다시 당하기 십상이다. 무슨 일들이 저리 급하기에 저리들 빨리 달아 나누 ?? !! 우중에 산에 올랐는지 부부인 듯한 두 사람 ... 남편인 듯한 사람은 우산을 쓰고 있지만 부인인 듯한 여인은 그깟 비쯤이 대수냐는 듯 다 젖은 몸이긴 하지만 비가 쏟아지는데도 우산속으로 들어 가지않고 비를 맞고 서 있다. 허기사 비를 맞기 전에 안 맞으려고 몸을 움추리지 이왕에 옷이 다 젖은 몸 무얼 더 망설이랴 싶은게 사람의 심리이긴 하다. 고생을 안 하려고 몸을 사리지 기왕에 고생 길에 들어서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온갖 노력을 다 하는게 또한 사람이다. 걸어 가면서 길 곳곳에 고인 물에 때 아니게 어린시절로 돌아가 신나게 물장구 치면서 산에서 묻어 온 등산화의 진흙도 씻어 버리고 ... 보통 때 같으면 몸을 사릴 이런 일들이 마음껏 자유롭다. 몰려다니던 참새나 까치들도 도심에서는 얻어 마시기 힘든 물을 이렇게 길 한가운데 고인 물에서 갈증난 목을 쉽게 축일 것이니 비가 온 뒤 고인 물이 생각지 못한 오하시스 노릇도 하는게 아닐까 .... 생각 하기에 따라서 그 곳에 바로 낭만이 깃든게 아닌가 하는 즐거운 생각도 든다.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나무 위에서는 매미 울음 소리가 마냥 한가롭기만 하다. 04년 7월 26일 Skylark(7) Prev ♣ HappyWeek-431 (Click Generation) ♣ HappyWeek-431 (Click Generation) 2004.07.31by 김인중 숲을 내 안에두고 Next 숲을 내 안에두고 2004.07.28by 소정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