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섶에 귀뚜라미 찌리찌리 가을이 ..... !!

by Skylark(7) posted Aug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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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오고 있어요,


        앞 발코니 창문 방충망에 까지 붙어서
        맴맴맴

        매미가
        이리도 숨가쁘게 울어 대는 것은  
        이제 제 영화러웠던 시절이
        끝나려 함을 안타까워 함이런가 ......

        풀 섶에 귀뚜라미 찌리찌리
        처량하게 울기 시작하는 건  
        이제 가을이 오고 있는걸 알리려 함이던가,,,,,!!!

        함초롱히 피는 가을 들꽃들...
        들 길가에 하얗고 빨갛게 분홍으로 핀 코스모스 위에
        무심히 날며 앉으며

        맴을 도는
        저 빨간 고추 잠자리....

        이제 들녘에
        햇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키가 큰 수수나무 머리 무거워 이리로 저리로
        바람에 흔들거리고

        논 뚝길에 키작은 콩들이 영굴어 가고 있슴을
        알리려고 날라 온

        반가운
        가을의 전령인가.....

        오는 날 가는 날 오가며  
        간간히 뿌려대는 요즈음

        시원스런  이 비는
        무덥고도 무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이란 것을 느끼게 하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슬며시 알리려.....

        이세상 모든 만사는
        끝이 있다는
        당연한 섭리를 가르쳐 주려는
        자연의 손짓 인듯도 하여라....!!


                  04년 8월 늦여름비 흩뿌리는 날에  Skylark(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