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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지 않은 인연이고싶다 만남이란 좋은 인연의 관계가 있을 수도 있으나 가끔은 악연이라 하는 잘못된 만남도 있다. 친구의 만남, 연인의 만남, 부모형제의 만남, 타인의 만남, 모든 만남은 인연이라는 줄기따라 가지에 맺힌다.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앞만보고 열심히 살아오다 시시각각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젊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갈망의 공허함은 우리 나이엔 누구나 공통으로 느끼는 분모일 것이다.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고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 몸은 싸~아함으로 퍼져가고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사소한 것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 없이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뻗어 오르고 싶어한다. 한살 한살 세월에 물들어 가고 있는 빛깔은 형체도 알 수 없는 색깔로 물들이고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솔직히 그런 나이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자신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없는 마음의 반란임을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긴 세월 만들어진 내 인연의 숲 안에서 소중한 내 인연들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인연에도 악연으로 기억되지 않게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서로의 메아리로 평화로운 인연의 숲을 만들고 싶다. [좋은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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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구(11회) 2004.08.30 13:49
    김혁 선배님께서 제 초라한 카페에 방문하신 것을 뒤늦게 발견해서 인사가 늦어졌습니다. 늘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그만 게시물 하나를 선물로 들고 왔습니다. 항상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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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혁 2004.08.30 15:38

    이문구 교수님의 카페는 후배님께서 정성스럽게 가꾸는 꽃밭처럼 창작의 뜰입니다.
    그 곳에는 좋은 글과 시 그리고 아름다운 사진과 음악이 샘물처럼 솟아나고
    끊임없이 흘러서 아주 좋습니다.

    만남은 인연입니다. 때론 공허함도 느끼고, 누군가와 함께 음악도 듣고싶고
    사랑의 그리움도 느끼며 평화로운 인연의 숲을 만들고 싶다는 좋은 글과
    가슴으로 부터 토해내는 듯한 정열적인 노래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방문해주시고 좋은 글과 음악을 선사해주시어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즐겁고 희망찬 일들이 많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