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인생이 의미가 있는 것은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란 생각을 해볼때
남은 날들을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살아갈 날이
단 하루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하여도
사랑하는 그 일 만큼은
포기하고 살아가서는 안되겠지요.
사랑을 위하여 부름을 받은 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일테니,
사랑하지 않고 사는 건
아마도 인생에 대한 직무유기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사랑하며 사는 일이 쉬운 것 같지만,
그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살아가며 깨닫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내어 준다는 것인데
그 내어줌이
나를 희생하고 나를 주지 않고
가능한 일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낙엽이 되어도 사랑하는 그일 만큼은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가을 나에게
좋은 시간과 계절을 주신 이유는
분명 사랑하라고 하신 그분의 계시가 있는
까닭이 아닐까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윤원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