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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22:42

항아리

조회 수 1016 추천 수 13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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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아리..!

        詩 /홍윤숙...과 ...


    여자는 마음밭을 파 
    둥근 항아리를 묻으며 나이 들어간다
    더러는 텅 비워도 보고
    물에 물을 채워 
    순해지기도 어질어지기도 한다


    둥글어 진다는 건 맑은 것 맑은 건 슬프다
    각이 지고 모가 나서 좌충우돌 부서지며 너무 많은 것들 잃고 난 후에야 슬프고 아픈 기억도 인애(仁愛)의 꽃으로 피워 낸다


    바람불고 가랑잎지는 가을이 오니 빈 항아리는 비어있는 속이 더욱 출렁거려 담아둘 꽃 한송이 그리다가 스스로 한 묶음의 꽃이 된다

    누군가 저처럼 비어서 출렁거리는 이 세상 어둡고 깊은 가슴을 찾아 그 가슴의 심장이 되고 싶어진다

    빈 항아리는 비어서 충만한 샘이 된다

  • ?
    꽃나리 2004.10.16 12:49
    오랜만에 항아리를 보니너무 반가웠어요..
    글도좋고 사진도 멋있네요.항상 좋은글과 그림을 실어주고 나는 못하지만보는것만도 즐겁고 감사합니다.
  • ?
    소정 2004.10.16 22:15
    꽃나리!!! 어인 행차신가 ??
    처음엔 내눈을 의심했어요^^^^

    우리들홈피에 관심갖고 있다는것만도 고맙고 다행입니다.

    이 항아리들.... 그립지않아요?
    엣날엔 아침저녘 만지면서 길들이며 마음쏟던 항아리들 이지요.
    이 항아리 사진보고 너무 반가워서 좋은글이 있길래 갖어다가
    내 글도 섞어서 합작으로 넣었어요.

    꽃나리 자주 관심갖고 찾아주어요. 몇일후에 만납시다. 남한강 구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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