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無 題)
내가 젊었을때는 아름다운것은
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지는꽃은 허무이고
그보다 잎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 생각 했습니다.
잎이 잎끼리 모여 힘을 합쳐 뜻를세워
천둥 번개 장대비에도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며 살아내는 모습이 무한 아름다웠습니다.
지금 와 생각하니
꽃도 잎도 아닌
잎이 진 자리에 바라다 보이는 텅- 빈하늘....
자욱이 키를넘던 초록의 기억을
세월의 바람으로 지새우며
많은 꿈 꾸며 지나간 어두운 밤 들
그렇게 벗어버린 아름다움을
이제 내 나이되어 알게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