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니
다투지 않으며 여러사람이 싫어 하는 곳에 처신한다.
고로 도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재물이란 바로 물과 같은 것이오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는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둘수는 있지만 소유할수는 없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을 따라 흐를 뿐, 물을 소유하려고 가두면
물은 생명력을 잃고 썩어버린다.
그러므로 물은 그저 흐를 뿐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재물도 마찬가지요.
재물은 원래 내것과 네것이 없다.
이는 물이 내것과 네것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것과 네것이 아닌 재물을 내것으로 소유하려한다.
내손안에 들어온 재물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한것,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쥐면 잠시 손바닥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그 물이 사라져 버려 빈손이 되는 것과 같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태어날때부터 귀한사람, 천한사람, 가진사람, 없는사람, 아름다운사람,
추한사람, 높은사람, 낮은사람은 없는 법이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 옷을 입은 것에 불과하다.
그 비단옷을 버리면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것이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저울은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