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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6 14:43

수선화(narcissus)

조회 수 993 추천 수 9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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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화 몇일전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곳도 아직은 서울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 한 2 월의 겨울 날씨였지만 남제주군 대정읍 산방산 일대 드넓은 들녘에는 야생 수선화 꽃이 만발하여 수선화 향기가 천지에 가득한듯했다. 초봄 제주를 상징하는 수선화는 12 월~ 2월에 걸쳐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뽐 내다가 3 월이면 꽃 잎을 떨군다고 한다. 특히 남제주군 대정읍 일대에는 추사 김정희(1786~1856) 가 9 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던곳으로 유명하며, 오랜 유배생활에서 고독을 달래주던 친구와 같던 존재로서, 전해져 내려오는 추사의 글 가운데 수선화를 예찬한 글이 여럿 있다고 전해진다. 그중에 권돈인 이라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소담스레 꽃을 피운 수선화를 두고 " 희게 퍼진 구름 같고 새로 내린 봄눈 같다." 는 글이 전해지고 있다. 수선화 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면... 나르키 소스 라는 미소년은 자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매일 호숫가를 찾았다. 나르키소스. 그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혹 되어 결국 호수에 빠져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한송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꽃 이름을 나르키소스(수선화) 라고 불렀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때 숲의 요정 오래이아스들이 호숫가에 왔고, 그 들은 호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을 보았다. "그대는 왜 울고 있나요"? 오래이아스 들이 물었다.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있어요" 호수가 대답했다. "하긴 그렇겠지요, 사실 그대야 말로 그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수 있었을 테니깐요".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 호수가 물었다. "그대만큼 잘 아는 이가 어디 있겠어요 ? 나르키소스는 날마다 그대의 물결 위로 몸을 구부리고 자신의 얼굴을 드려다 보았잖아요 "? 놀란 요정들이 반문했다. 호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건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위로 얼굴을 구부릴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 이젠 그럴수가 없잖아요"? "오 !!!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 연금 술사 중에서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