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이 완연하다.
아무리 봄 한파가 훼방을 놓아도 계절은 필연적으로
우리 앞에 다가와서 봄 소식을 전해준다.
나는 오늘 인터넷 공간속에서 나마 가보고 싶던
여수 오동도를 찾아간다.
어느새 내집속에 쪽빛 물감을 풀어놓은듯 새 파란
여수 앞 바다에 오동도가 놓여진다.
나는 마우스로 780 미터나 된다는 방파제를 지나
오동도를 더듬는다.
붉은 미소로 피어나는 동백섬
사이버 공간에서 동백꽃은 아직 봉우리가 많은채
추위에 움추러 들었는가-
활짝 피어나지 못한체 따사로운 봄볓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마우스로 오동도 정상에
서있는 하얀 등대 위를 기웃거린다.
등대 뒤로 펼쳐진 하려수도 스카이불루 로 일렁이는
바다에서 한참을 머물며 먼- 수평선을 더듬어 본다.
들어가 볼수도 없고 동백꽃 향기도 맡을수없는
사이버 공간에서 ,
오동도와 여수 향일암을 오가며 이미지들을 클릭
해보는것으로 비여있는 마음의 여백을 채워본다.
가고싶은 곳을 찾아 마우스로 떠 돌면서
그곳을 나는 "다른이름으로 저장" 한다
그것이 내가 사이버 공간에서 여수오동도에 닿는 방식이다.
4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