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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16:44

안면도 나문제

조회 수 1639 추천 수 2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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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 나문재 몇일전 S 가 우리들을 안면도 쇠섬 에 있는 펜션 엘 초대했었다 쇠섬이란 원래의 이섬 이름인데 쇠섬을 갖고있는 임자가 이름이 풍기는 이미지가 좋지않아서인지, 섬이름을 "나문재" 라고 고쳐 부른다고 한다, 나문재란 어느 고개 이름도 아니고 사람이름도 아닌 안면도 창기리의 쇠섬에서 자생하는 산야초 이름이라고 한다. 들판이 바다를 만나는 안면 연륙교 밑. 세월을 낚고 있는 태공들의 망중한을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황도쪽으로 마음을 내 준 바퀴는 그리 오래 달리지 않아 "나문재펜션’"이정표를 만나 즐거워한다. 다리를 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나 호젓한 오솔길로 자연스럽게 손님을 안내한다. 비포장 도로에 접어들면서 오랜만에 소달구지를 탄 느낌을 체험했다. 펜션으로 통하는 오르막길로 올라서자 아늑하고 세련된 모습의 나문재펜션 5동이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나문재펜션은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다 . 2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산책로 오르막길은 모두 나무가 누워 계단을 만들고 있다. 하얀 현관문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문패가 인상적이었다. 뿔고동. 바다 생물인가. 실내는 생활용품이라기 보다 조각품 전시장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항구도시의 고급스런 카페에 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소라껍데기 전등, 모형 카약을 세워둔 벽, 식탁은 후쿠선장이 생각나는 배 모형의 바로 만들어져 있다. 침대에 누워 밤바다 별 잔치에 초대를 받는다면 낙원이 따로 없을 것 같았다. 식탁분위기가 맘에 들어 기웃거리는데 여행객들에게 가정생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느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설명해 준다. 화장실에서도 벽화를 감상할 수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와 촛불, 카약 책꽂이, 구석구석 정성이 깃들어 있어서 빌려준다는 의미 보다 손님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지은 집이라는 느낌이 든다. 나문재펜션은 16년 전 우연히 안면도에 놀러 왔다가 친구세사람과 어울려 노후대책용으로 땅을 사 두었다가 짓게 되었단다.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지으려다 말고 남의 집만 지었다고 했다,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예술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쇠섬의 이미지를 작품 속에 담아 더 많은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나문재펜션의 자랑거리는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정도 걸리는 산책로와, 바다를 바라보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감주나무 숲, 썰물 때 살아있는 바다 생물들을 볼 수 있는 갯벌,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노는 쭈꾸미, 바닷가 한쪽에 마련해놓은 족구장 등이다. 그리고 방안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 할 수 있는 것은 옵션이다. 저녁에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바비큐 구이와 한잔할 수 있는 시간은 나문재펜션만의 선물일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아쉽게도 서해의 새벽일출도 저녘의 낙조도 못본체 다음날을 다시 마음속에 기약하며 나문재를 떠나왔다. S의 古稀 기념으로 오늘 우리를 나문제에 초대해서 점심으로 처음 맛보는 살아서 꿈틀대는 쭈꾸미 를 맛있게 대접해주고 우리들만의 오붓하고 충실한 시간속에서 행복을 만끽하게 해준 S 의 성원에 감사한다. 5월 19일 친구들과 함께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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