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여! 그 푸르름을...
친구 몇이서 은실이가 입원한 병원엘
병문안을 갔었다.
전에는 無消息 이 喜消息 이라고 한동안 소식이 없으면
잘지내고 있는것으로 간주하고 무심했었는데,
이제 우리나이가 되고보니 그 반대가 되었다는걸
몇번 겪어서 알게 된다.
은실이도 몇달 소식이 없어서 생활이 바쁘다 보니
동창모임에도 빠지는가보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은실이 건강에 문제가 생겨
뇌 수술을 받았다는 뜻밖에 소식에 우리들은 잠시
말 들을 잊었었다.
한사람 두사람.... 건강이 나빠지는 친구가 늘어나는
것 같아서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
늘- 보이던 친구가 한동안 않보이면 이젠 無故 한게
아니고 그의 신상에 有故 한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병실에서 은실이 다운 해맑은 웃음을 띄운 여윈
모습을 대하며 수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타고 물리치료실로 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여간 얺짢고 무거운게 아니었다.
다행이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 이라는 소식과
시일이 걸리면 회복되리라는 기정 사실을 듣고
걱정속에도 안도의 마음과 희망을 갖고
병원을 나섰다.
분당서울대 병원정원 의 정원은
마침 비개인뒤의 초여름 신록이 물을 먹음은채
꽃 만큼 아름답게 보였다.
나무마다 다르게 피여나는 싱싱한 신록은
마치 참을수 없어서 분출시키는 커다란 힘으로 느껴졌다.
자연이 내뿜는 신선한 향기와 보이지않는 힘을
우리들은 가슴깊이 심호흡 한다
그힘이 우리 생명에 힘이되어 줄수는 없는것일까 ?
마음속으로 祈願 해본다.
6 월 10 일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