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키토스, 아마존 정글안에 사는 인디오 가족과 함께
중남미 여행 스냅(2)
길을 떠난다는 자유로움 해방감 같은 것이 좋아서
여행을 즐기는 편이지만 소위 말하는 "광"이나 "꾼"은 아닙니다.
그저 형편되는 대로 이곳 저곳 찾아가는 벗들이
칠순고개를 넘으면서 세월에 등 떠 밀리듯 떠난 길이었습니다.
마치 밀린 숙제를 서두르는 학생들 같이-
19일 동안에 16번의 비행기를 탑니다.
몇 번 인가는 오밤중이나 새벽길을 떠나야 합니다.
몇 일 인가는 생전 처음으로 삼천 미터 전후의 고산에서 잠을 자야합니다.
가슴은 답답하고 머리는 어지럽고 발 걸음은 무겁고 코피도 터지고..
그러면서도 매일 매일이 새로운 출발 처럼 지칠 줄을 모르는 노인들
집합 시간에 정확히 나타나면 언제나 꼴찌가 됩니다.
모두가 여행의 달인들 아니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인생의 달인들이었습니다.
그곳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만 가지고 떠난 길은 아니었습니다.
미리 책을 읽고 공부하고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였지만
마야와 잉카의 그 찬란한 역사와 거대한 유적들,
때 마추어 내린 장마에 장대함을 한껏 더 한 이과수 폭포,
만년설이 수채화처럼 덮인 안데스의 고산지대와
해발 3800미터의 잉카 고도에서 펼처진 쿠스코의 태양제,
수세기동안 잃어버린 깊은 산중의 공중도시 마추빅추,
바다같은 아마존강의 원시림 속에서 만난
작은 키 슬픈 얼굴의 인디오들,
카리브의 그 물 색갈, 아름다운 리우,
웅대한 성당과 궁전건물에 둘러싸인 아담한 광장들
야마 알파카 땅에닿게긴 팬 푸륫 삼바 탱고
지겹도록 푸짐한 소 돼지 양 토끼등등의 고기요리
그리고 ...등등
남은 세월 속에 그냥 묻어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추억들 입니다.
2005. 7. 15. 회 천
 리우데자네이로, 콜고바도 언덕에 우뚝선 예수님상
 리마, 정복자 피사로가 설계한 아담한 아르마스 광장의 대성당
 안데스 산중의 수도원을 개조한 조용한 호텔 바에서 el condor pasa를 들으며
 멕시코 떼오띠와칸, 아스택유적 태양의 신전앞
 페루 우르밤바, 알파카 수공품을 파는 인디오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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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ondor pasa-sung by Simon & Garfunkel.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Hm hm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Hm hm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Hm hm
I'd rather be a forest than a street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Hm hm
I'd rather feel the earth beneath my feet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Hm 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