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 어느날 뒷뜰을 거닐다보니 무리지어 하늘향해 태양을 우러러 찬미하던 보라빛 맥문동꽃잎 다 떨구고 앙상한 꽃대만 찬 서리 맞을 차비를 서두르고 반가운 가을얼굴 들국화 구절초가 대신 나를 반긴다 한시절 짙 푸르던 잎새와 화려한 꽃 잎들도 사랑으로 물들어 본향으로 돌아가고 가을 들국화처럼 예쁘게 단풍처럼 붉게 물드는 마음 가을은 하느님이 주시는 사랑의 계절인가 보다 아득히 잊고있던 사람들도 그 이름 다시 떠 올려 그리운 회상에 잠기게 한다 가을엔 우리마음에 사랑도 새롭게 깊어지나보다. 10 월 8 일 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