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회 이번 가을소풍은 강화도엘 간다고해서 우리들은
반갑고 기대가 커서 모두들 즐거워했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거리가 멀지도않은데 쉽게
가지지가 않는곳으로 생각되는곳이다.
가깝고도 멀게생각되는곳 ,
막상 오늘 가게되니 부여중운동장에서 출발해서 상암동을 지나
팔팔도로를 진입해서 김포방향으로 접어드니 강화도 이정표가
얼마가지않아서 눈에들어온다.
서울에서 약 40 분~1시간 이면 신 강화대교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나는것을.... 우리가 탄 뻐스는 강화대교를 옆으로보면서
강화로 들어왔다.
10월 말인데 오늘 날씨는 쾌청하고 따뜻해서 어깨를 맘껏 펴고
강화도의 풍물을 둘러보기에 좋은 날씨다.
나는 강화도에 대 여섯번은 와 봤었지만 오늘 한결회 선후배들과
우리동문 들과의 소풍은 어느때보다도 즐거운 하루가 되리라..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할만큼 유적이 많은곳이라고한다.
선사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의 수가 세계에있는 고인돌의 전체수의
삼분의 2가 강화도 곳곳에 산재해있다고하며,
팔만대장경 판각지 하며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쌓았다는
상량성 ,단군이 제사지냈었다는 마니산의 참성대 등...
전설적인 유적들이 많기도 하지만,
구한말 서구열강들의 침입으로 격전을 벌였던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적전지 ,광성보와 초지진을 포함,국방유적등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겪었던 곳이기도하다.
"민들레"국토문화기행사 사장님의 자세한 역사 이야기는 봄 가을
소풍때마다 잊고있었던 그리고 모르고 지내던 그곳 전설이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 주곤한다.
우리일행은 먼저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에있는 보문사로 향했다.
서해바다 외포리 해안에는 나그네를 맞이하는 갈매기떼가 바닷가와
하늘을 까맣게 덮을 정도로 떠나가는 뱃길을 메우며 날개짓 하는모습이
도시에 젖은 나그네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재미삼아 던져주는 새우깡봉지가 다-비울시간에 배는 닿았고
우리가 탄 뻐스는 보문사로 향한다.
이곳은 아직 가을색이 짙게 드리우지는 않았지만 가을로 접어든
낙가산 보문사의 가을 풍경또한 단풍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고즈녘한 따사로움이 풍기는 절푸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어느곳이나 전설이 있게 마련이지만 ,
신라 선덕여왕때에 보문사 아래마을 어부들이 던진 그물속에 걸려
올라온 22 개의 나한상들은 지금도 이곳 동굴속에 모셔져있으며
그 나한들의 행했던 많은 전설적 일화들은 지금도 남아
전해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보문사 뒷산 기슭에 있는 마애불 까지 올라가서
참배하고 싶었으나 이제 나이탓으로 돌리고 아쉬운 마음으로
대운전에 참배만하고 내려온다.
점심식사는 서해가 바라보이는 조용한 식당에서 그곳 명물인 순무김치와
밴댕이 무침회로 오손도손 강화 석모도에서의 한낮을 즐겼다.
우리는 다시 갈매기들의 배웅을 받으며 석모도를 떠나 전등사로 향한다.
전등사는 사계절중 가을 정취가 가장 화려하고 풍요롭게 느껴지는것같다.
전등사는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상량성 내에 자리잡고있는
사찰로서 고구려 소수림왕 아도화상이 처음 창건하여 진종사(眞宗寺)
라 이름 붙였던것을 그후 고려 충렬왕비 정화공주가 이 절에
귀한 옥등을 시주했다고해서 전등사로 고쳐 불렀다고한다.
대웅보전은 보물 178 호로 지정되어있고 그안에는 1544년 정수사에서
판각되어 옮겨진법화경 목판 104개가 보전되어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전등사 경내의 풍경은 아담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참배객들이 마음 편히 쉬어가고싶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내려오는길에 자리잡고있는 "죽림다원" 찾집에서 벗들과 담소
하며 약차(藥茶) 라도 나누며 가을정취에 취해보고싶은
마음 간절했지만....우리들의 나들이에선 시간적인 제한을
받게되는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
돌아오는 길에 그곳 성공회 성당을구경했는데
서양종교 건물이 한옥건물 양식으로되어 있는것이 특이하게
보였다.
이성당은 1900 년에 트롤로프(趙瑪何 M.N.Trollope) 주교가
직접 설계감독하여 건축한 성당이였다고 하니
아마 그시절에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성당을 건축하기위한
방편이였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을 해본다.
강화도 지방유형문화재였던것이 2001 년에 국가사적 424호
로 지정되었다고한다.

인상깊은 성당을 시간이 없어 대강 둘러보고
우리를 태운 뻐스는 서울을 향한다.
돌아오는 차속에서 우리한결회는 올가을을 마무리짓는
행사로 함께 노래와 이야기꽃으로 깊은 인연을 더해간다.
2005 년 10 월 24 일
|
역사적인 유적이 있는 강화도에 가을 소풍을 잘 다녀오셨습니다.
여자동창들의 모임인 한결회에서 가셨으니 선후배가 모인 여행
이어서 더욱 반갑고 즐거우셨겠습니다.
강화대교를 건느고 배도 타면서 역사적인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어 내가 다녀온 느낌입니다. 그런데 보문사
뒤에 있는 마애불과 죽림다원에서 약차를 빠뜨린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밑의 사진은 天主聖殿이라고 쓰여저 있는데 성공회의 교회여서
인지 로만 가톨릭 성당과는 그 모습이 다릅니다.
오랜만에 좋은 글을 올려주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