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 김선숙 -
사랑은
사랑을 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끌어안는 가슴이 되어야 하는
것이 사랑일 거다,
설혹,
가슴 아픈 이별이 따른다 할지라도
아프게 저미는 그 마음 역시,
사랑의 마음이 아닌가,,,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듯
모든 것을 기쁨 같이 담을 줄 아는
계절이 있다면 나는 가을이라 하고 싶다.
곱게 물든 모든 것들이
스산한 바람결에 갈잎이 될지라도
누가 감히 가을을 이별의 계절이라 하는가,,,
너의
무한한 사랑 앞에 감사해야 할 뿐, 설령
긴 기다림이라는 슬픈 이름만이
남는다 하여도 그것은,
그리움이라는 끝없는 사랑의
시작일 뿐이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