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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3 15:14

뻐-스 드라이브

조회 수 1329 추천 수 1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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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뻐-스 드라이브 7411 번 뻐스 종점이 국민대 앞이다. 오늘 우리들은 시청앞에서 그 뻐-스를 타고경복궁앞을 지나 적선동을 거쳐서 세검정으로 내 달리는 동안 차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줄지어 늘어선 은행나무 의 황금빛 물결속으로 몸과 마음이 온통 노랗게 물들어가는것같았다. 늘 어두운 지하철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있는 우리들이 뻐스로 도심을 가로 질러 멀리 북악골 국민대앞까지 가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인것같다.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다는 시국토론회의에 동문인 이인호씨가 연사로 나온다기에 친구들 몇이서 가기로 했고 지하철보다는 뻐스로 가는 길이 훨신 편하고 세검정 가을 풍경도 눈에 담아볼수있다는 똑똑이 명숙이 주장에의 따라 이렇게 서울도심을 거쳐서 멋진 드라이브를 해보게 되었다. 우리를 태운 뻐스가 종점에 닿아 차에서 내리는 순간 우리는 함께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탄성을 질렀다 학교뒤로 바라보이는 북한산의 농익은 가을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어찌 한폭의 동양화에 비할수 있을까 ?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 11 월이지만 아직은 가로에 딍구는 낙옆이 쓸쓸해 보이지않고 오히려 봄이 뿜어내는 화려한 꽃색깔보다 가을 오색 단풍잎들이 이루어내는 신비한 색의조화에는 비할수 없지않을까 ? 싸늘한 가을 공기가 헝클어진 도시인들의 정신을 맑고 투명하게 일신시켜주는것같았다. 나에게는 이곳이 지난날 자주 찾던 곳이어서 더욱 반갑고 마음을 들뜨게 하는가보다, 주말이면 배낭메고 등산길의 단골로 찾아오던 곳이다. 국민대 뒷산에서부터 시작해 일선사로 오르는 굽이굽이 계곡이며 능선길들 일선사를 지나 대남문까지 숨이 턱에 차서 기어올라 대남문 앞에서서 바라보던 보현봉이며 문수봉 능선길들 그곳에서 맛보던 성취감... 오늘 눈앞에 한폭의 동양화로 다가선 오색의북한산을 바라보면서 새삼 그시절이 그리워진다. 오늘의 회의진행은 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 뻐-스 드라이브에서 만났던 북악골만추의 경치는 뜻밖의 큰 선물이였다고 우리들은 환-하게 웃으며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갈 뻐스에 오른다. 귀로에도 은경이와함께 뻐스를 타기로 했다, 광화문을 지나 남대문앞을 거쳐서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남산실을 오르며 마치 옛추억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설레임 같은 감정이 된다, 초겨울 짧은 해는 어느덧 저녘으로 이어지고, 강남대로의 네온싸인 휘황한 불빛파도속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가는 뻐스 드라이브의 새로운 멋에 지루함을 잊어버린다. 11월 7일
  • ?
    이용분 2005.11.13 19:12
    소정 !!

    그러찮아도
    나는 그날
    몸이 시원찮아서 오후에
    병원에 가느라 같이 동행을 못하고

    혜숙이 동생의 미술 전시회도 같이 가 줬으면
    하는 은근한 눈길도 미루고 돌아 오면서
    궁금 했었는데....

    나도 버스 옆자리에 같이 앉아서
    세검정 쪽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구경한듯
    정답기 그지 없네요.

    음악도 아주 경쾌하고
    명랑한 글 속에 훔뻑 빠져 들었어요.

    소정!!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
    소정 2005.11.14 21:46
    skylark!!! 감기는 이겨내고 떠나보냈는지^^^
    우리나이에 감기가 들어오면 왼만해서는 잘 나가지를 않지요.
    글 쓰는걸보니 쾌차 한것같군요.

    그날은 예비회의가 길어져서 본회의를 시작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고 이박사(이인호) 말이 별것이 아니니 집으로 가라고
    권고해서 정순 은경이랑 못이기는체 돌아왔지요.

    이북여성과 이남여성 과의 이해와 차이점이라나요 ?....
    그날의 가을 풍경은 일품이였어요.

    skylark 의 7회홈에 대한 성의와 애정에 감사하고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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