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글…/최윤희 떠나는 글…/최윤희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에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봉투 뒷면에 쓴 글...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행복전도사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rev 가을이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 가을이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 2010.10.14by 김 혁 노년의 철학 (</SPAN>다시보기<SPAN lang=EN-US>) Next 노년의 철학 (</SPAN>다시보기<SPAN lang=EN-US>) 2010.10.14by 김 혁 142 추천 0 비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글쓴이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홈페이지 댓글 쓰기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글쓴이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홈페이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2113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김 혁 2010.10.11 781 hk3039 김 혁 2112 속 사랑 김 혁 2010.10.11 834 hk3039 김 혁 2111 당신의 마음 바구니에는 김 혁 2010.10.11 709 hk3039 김 혁 2110 참소리꾼 장사익의 노래 김 혁 2010.10.12 777 hk3039 김 혁 2109 가을 오후 / 도종환 김 혁 2010.10.12 904 hk3039 김 혁 2108 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 / 이채 김 혁 2010.10.12 752 hk3039 김 혁 2107 사랑해요 김 혁 2010.10.12 746 hk3039 김 혁 2106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 김영달 김 혁 2010.10.12 767 hk3039 김 혁 2105 영혼의 뜨락 / 최태선 김 혁 2010.10.13 798 hk3039 김 혁 2104 당신이어서 좋았습니다 / 박소향 김 혁 2010.10.13 799 hk3039 김 혁 2103 아름다운 인연이 되리 / 최태선 김 혁 2010.10.13 797 hk3039 김 혁 2102 가을은 / 김선숙 김 혁 2010.10.13 816 hk3039 김 혁 2101 가을의 초대장 / 정재삼 김 혁 2010.10.13 817 hk3039 김 혁 2100 행 복 김 혁 2010.10.13 746 hk3039 김 혁 2099 가을이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 김 혁 2010.10.14 751 hk3039 김 혁 » 떠나는 글…/최윤희 김 혁 2010.10.14 679 hk3039 김 혁 2097 노년의 철학 (</SPAN>다시보기<SPAN lang=EN-US>) 김 혁 2010.10.14 789 hk3039 김 혁 2096 2010 7회 홈 집필진 모임 김 혁 2010.10.15 775 hk3039 김 혁 2095 당신이어서 좋았습니다 / 박소향 김 혁 2010.10.15 779 hk3039 김 혁 2094 마음이 열릴 때까지 / 윤영초 김 혁 2010.10.15 819 hk3039 김 혁 2093 누가 낙엽에 대해 묻거들랑 / (宵火)고은영 김 혁 2010.10.15 799 hk3039 김 혁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닉네임아이디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48 Next / 14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