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 -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저 있다면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 따위는 그 흐름 속에
쉽게 녹아 없어진다는 것도 자주 느낀다.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과 함께 늙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늙었지만 젊고 나이가 많지만
싱싱한 영혼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깨우는 일에
정성을 바치면서
삶을 끝없이 열어가는 모습이 그립다.
- '고독이 사랑에 닿을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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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다는게 이세상에서
이제는 쓸모 없어져서
도태 된다는 뜻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의 찬란한 석양 빛을 내품으며
작열하는 태양 처럼
가장 아름다울수 있는 순간들이 아닐까요 ?
모든 예술가나 작가들이
만년에 만든 작품이나
쓴 작품들이 가장 완성된 것들을
볼수 있으까요.
어찌보면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가장 한가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있는
마지막 보너스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은
너나 없이 누구에게나
고르게 닥쳐 온다는 사실입니다.
의미를 씹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