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풀들은 포근한 눈 이불을 덮은 채 깊은 겨울잠에 잠겨 있고 멋 부리느라고 가을에 한잎 두잎 잎을 모두 떨구어 버린 상수리나무 발만 덮은 낙엽이불 휘이 불어 예는 북풍 한설 우루루 떨리는 가지들의 몸짓들 긴 한숨에 한 낮이 저문다. 밤이면 더 더욱 기승을 부리는 추위 둥지 잃은 부엉이의 구슬픈 울음소리 더불어 잠을 설치고 뼛속까지 시려지는 마음 그 누가 이번 겨울이 또 이렇게 혹독하게 추우리라고 상상인들 하였으랴. 언제나 알고도 잊어서 편했던 여름날의 그 푸르던 야망과 꿈이 추운 겨울날이면 꽁꽁 얼어서 하얀 서리되어 볏짚 처마 끝에 서린다. 06년 1월 4 일 청초(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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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한 시인에 못지 않은 풍부한 시상을 담은
좋은 시를 쓰셨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숨길 수 없을 테니
우리 홈이 있기가 다행으로 생각 됩니다.
근래에 와서는 글씨의 크기, 사진 그리고
음악이 잘 어울리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시어
찬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