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한번 살아보았으면 / 좋은 생각 중에서 *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 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 손 꼭 잡고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 이야기 하며 선물로 주신 오늘을 감사드리고 싶다.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 든 옛 노래 발 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 부르며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사람과 있었으면 좋겠다. 살다 때로 버거워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 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을 감사드리며 빨간 밑줄 친 비밀 불치병 속 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 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 있어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가며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주님께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Prev 나이 든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 2006.01.21by 김 혁 이제 다시 봄이 오려나 .... Next 이제 다시 봄이 오려나 .... 2006.01.17by 이용분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