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한번 살아보았으면 / 좋은 생각 중에서 *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 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 손 꼭 잡고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 이야기 하며 선물로 주신
오늘을 감사드리고 싶다.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 든 옛 노래
발 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 부르며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사람과 있었으면 좋겠다.
살다 때로 버거워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 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을 감사드리며
빨간 밑줄 친 비밀 불치병 속 앓이 털어 놓아도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 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 있어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가며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주님께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누구든 인생을 어찌 살았든 지
어차피 후회가 되게 마련인것 같습니다.
안가 본 길에 대해서 호기심을 끊지 못하듯이
인생이라는게 그런게 아닐까 !!
그래도 내가 살아온 젊은 날들이
너무나 아름답게만 생각됩니다.
전엔 미처 몰랐지만
젊다는게 신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최고의 갑진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보다 훗날 생각하면 그래도 지금이라는
현재가
또 행복한 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잔잔한 음악,
두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