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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07:42

찬란한 오월의 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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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한 오월의 찬가 !

        어제는 하루 온 종일
        봄비가 내리더니
        우리 아파트 뒷 곁에 흐르는 개울에
        수 억겁을 그리 해 왔듯이
        위대한 우리들 어머니의 땅,
        대지의 속살을 스쳐서  
        내려 온  황토색 물들이.
        여울지어 흘러 가네.

        오염되고 냄새나던
        거무칙칙한 물길
        말끔이 씻어 흘려 버리고
        숨을 들이쉬고 내 쉴때 마다
        그 속에서 헐덕 거리며
        겨우 살아오던 물고기도
        오늘 이 황토물에
        온 몸이 치유되어
        새로운 생명을 찾으리라.

        

        이 세상 위면 어떤 곳이든
        빈 터만 보이면
        싫다하지 않고 찾아가서
        뿌리를 내려
        온 세상을 푸르르게 일구워 내는
        끈질긴 생명력.

        무성한 잡초가 황토색 물길과 어울려
        또 하나의
        자연 시 교향곡을 연주해 보이네.

        봄비가 축축이 내린뒤 웃자란
        봄 나물을 찾으러
        나물 바구니를 옆에 끼고 나오신
        허리가 꾸부정한 할머니와
        이제 막 첫 나드리를 나온
        노랑 나비를 쫓아
        즐겁게 뛰어 다니며 노니는
        손녀의 활기 찬 모습은
        또 한 폭의 평화로운 그림이어라.


        절기는 어느 덧
        푸르른 오월.
        첫 여름으로 접어드는 달

        나무들은
        연 초록색의 잎새마다
        참기름 이라도 바른 듯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 반짝거리면서
        살랑 살랑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 결 따라
        팔락이며 제 철을 구가하네.

        한 박자가  더뎌서
        좀 늦으막 하게
        이제야 봄 치장에 나선
        각 가지 색갈의 영산홍 꽃들이
        이제는 내 차례 라는듯
        제 가끔  
        저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들 있네.

        날씨도 온화히고 햇빛도 찬란한 오월 !
        온갖 새들도 찾아 와서 즐겁게 우지지니
        이곳이 바로 지상의 낙원이 아니겠는가 !

               2003년 5월 1일  씀
                       06년 5월 청초 ( 7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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