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뭉게 구름이 두세점 두둥실...
오늘은 하늘에 뭉게 구름이 두세점 두둥실 떠있는 너무나 환상적인 날씨다.
먼산의 풍경은 이제 연두색 옷을 벗어 던지고 슬그머니 신록색으로 푸르르다.
지난주 일요일 선농축전 당일에는 기가 막히게 맑은 날씨 덕분에 우리 모두
선택을 받은듯 날도 한 부조를 한다고 기뻐 하였더니 그 다음 날은 갑자기
하늘이 어둑컴컴하게 흐리면서 연일 고르지 못한 날씨다.
오가며 간혹 흩뿌린 비에 실 개천물은 엷은 쌀뜨물 색을 띠우며 흐르고
개천변의 잡풀들도 눈이 아주 편한 짙푸른 초록색으로 풀향기도 향긋하다.
요근래에는 주말만 되면 오락가락 영락없이 비가 오니 불가사의한 일이다.
막내에게 가서 같이 할려던 일도 남쪽 지방에 비 온다는 일기 예보 때문에
무산 되어 버렸다.
아파트 근처 냇가에 처음엔 성글게 심었던 나무들이 해마다 덩치가 커지면서
모양이 다른 잎새들 끝이 서로 닿아 보려 하는듯 무성하니 새벽녘 날이 미처
새기전 부터 개똥쥐바퀴인지 시커멓고 지지리도 못생긴 새가 모양새 보다는
고운 소리로 자웅을 부르는듯 애절한 속삭임으로 맑은 날을 즐겁게 노래한다.
이제 우리가 몇 번이나 선농 축전에 참가 하겠느냐 !!
하면서 동기들에게 참가 권유를 했더니만 ...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오른쪽 다리가 뻐근 하더니 걷기가 정말 불편해
지는게 아닌가 !! 덜컥 겁이 나서 혈압을 재어 보니 혈압은 정상인데....
어디에 이상이 생겼을까 ?
병원에를 가 봐야 하나 ? 갑짜기 머리가 복잡해 진다.
전날 저녁 운동 삼아 탄천에 산책을 나갔었는데 그때가 저녁 나절이라
늦을세라 좀 급하게 걸은게 문제가 됐었나 ?
요사이 계속 지긋하게 허리가 아프더니 그 통증이 그리로 옮겨 간건가 ?
아픈 부위를 강한 지압을 여러번 하고 따끈한 물에 찜질을 하고나니 다행히
오늘 아침에는 아픈게 많이 완화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어느듯 우리는 조심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생길수있는 나이에 이르렀다.
우리 모두 건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우려야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06년 5월 28일 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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