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네게 준 훈장 / 崔榮福 -
네 마음속에
그리움의 호수 하나 이루고
그 안에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이리저리
오가는 종이배 같은
내 인생아
어떤 날은 부는
바람에 떠밀러
무성한 갈대 틈 사이에 끼어
잎에 베어 마음에
상처도 입어보고
어떤 날은 폭포수처럼 흘러온
계곡물에 휩쓸려
이 바위 저 바위에
부딪치고 보니 가슴에 빨간 멍도 들었어.
어떤 날 세월이
지나가는 길목에 서고 보니
가슴과 마음에
어우러진 고난의 상처
세월이 네게 준 훈장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