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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3 12:05

사랑하는 딸아 !

조회 수 596 추천 수 7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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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딸아!                    청초  이용분

      네 E멜 잘 보았다.

      너와 함께 한 어제의 미팅은 즐거웠지.밥도 사주어서 먹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어서 먹고,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있던데. 너희들은 항상 엄마 마음속에는 보호해야 될
      아기 같은데 꺼꾸로 해 보니 그도 즐겁더구만, 너희들은 소중한 보물인양
      항상 엄마 마음속에 애뜻하고 귀하다.

      정말 불면 꺼질세라 쥐면 터질세라 아플까봐 꽉 깨물어 보지도 못하고 키워온
      소중하고 소중한 내 아기들이지. 정말 눈도 한번 크게 못 흘겼었지.

      너를 보니 너의 순수한 마음이 그냥 알알이 살아 있어 신선한 숲 속의 맑은
      바람을 만난듯 아무런 마음의 격이 없이 자라준 너희들이 고맙고 대견하구나.

      네가 앞집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만져 주고 하는 겄을 보면서 생각했지.  
      모쪼록 너도 너의 아이들이 심성 곱고 착하게 상처 받지 않고 잘 자라도록
      애쓰거라.

      정당한 이유가 있는 나무람은 해야 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이유를 설명을 하고 꾸짖으면 되지.
      너는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은 안해.^^

      사위 건강도 잘 챙겨주고,
      오늘, 어제 예정에도 없었던 손님을 치르는 모양이니  힘들겠구나.

      내일 또 즐거운 이야기하자. 감기 안 걸리도록 몸 건사 잘하고,잘 있거라.  
       그리고 항상 운전 조심하고.

                                        01년 2울 28일 분당에서 엄마.
                                              07년 1월 13일 청초







  • ?
    김 혁 2007.01.13 21:20

    모녀간의 정이 담긴 편지의 내용입니다.
    요사이는 e-mail이 있어 더욱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벌써 육년전의 이야기이니 지금쯤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걱정하는 관계가 되어 갈 것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노인들은 어린이가 되어가고
    어린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는가 봅니다.

    경쾌한 음악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용분 2007.01.14 09:23
    그렇습니다.

    우연히 메일통을 뒤지다가 본 글인데
    담담한 내용에 우리 아이들에 대한 원초적인
    엄마 마음이 담겨 있기에 올려 보았습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이제 중년의 나이에 들면서
    정신없이 그들의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들도 언제인가는 우리의 입장이 되어 있겠지요.
    인생은 자꾸 변해가는 계절 같은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