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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1 18:28

부끄럽지만

조회 수 857 추천 수 1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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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의 이야기(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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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이야기 5 ] <7>
 
제  목 : 이루어지지 못할 꿈
글쓴이 : 황영자
수록면 : pp. 119~123
글중에 : 나의 고향은 황해도 황주이다......
         이북에서는 황주사과를 제일로 안다. 난 어린시절을 과수원에서 보냈다. 그래서인지
         난 대학을 농대를 갔다.....태상근 선생님께 딱 걸렸다. 인수분해, 그것쯤은 문제없다고
         자신있게 나가 풀었다. 친구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맞았다고, 그런데 선생님은 틀렸단다.
         아이들은 맞았다고. 선생님은 틀렸다고, 무엇이 틀렸을까? 세상에! 아래로 쭈욱
         풀어갔는데 맨 앞에 = 표시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틀렸다는 것이었다......
         농가정과를 졸업을 했다. 졸업 후에 운이 좋았는지 앞길을 예견했었는지 무시험검정
         교사자격증을 하나 받아 놓았다.....난 그래서 1970년 3월부터 박문여고 교사가 되었고
         거기서 27년간을 근무하고 퇴직을 했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너 이래서 잘못했다라는 말을 될수록 적게 했다. 항상 잘 했다. 칭찬을 하면 이아이들이
         더 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동기가 되었다...우리 선생님들은 참으로 훌륭하신 분들이
         더 많았고 그런 선생님들에게 배웠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정말 좋은 선생들로부터 교육받은 내가 자랑스러웠다.....
         언제 통일이 되면 내 고향 황주를 가볼 수 있을까 하는. 아마도 이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기가 십상이다......
         비록 학교 다닐 때는 중간 얼치기로 살았으나 지금 나이 칠십을 바라보며 내 취미를
         살리고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좋은 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
                           
 
창덕궁 나들이에서
 
  창덕궁 나들이에서
 
고향 황해도 황주.. 현재 여러 가지 정황으로보아 당장 고향을 찾는 것은 이루어지지 못할 꿈일지
몰라도 마음은 벌써 고향을 다녀왔다고 여겨진다.
교직으로 반 평생을 살았고
거기서 얻은 교훈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으니 그 꿈은 이루어진 것
좋은 학교....철두철미한 원칙....빈틈없은 생활철학...등등
사대부고 선생님들의 지도이념
아마도 이 것들이 우리를 지금까지도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좋은학교라고....감사한 마음과 함께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일단 건강한 조건을 가져야 할 수 있는 일....
웃음 머금고 즐겁게....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기쁜마음을 가져야 할 수 있는 일....
늘 행사 있을 때, 동아리 모임 가질 때 황감독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우린 또한 좋은학교 동창들이다
나... 박조감독 또한 이런 훌륭한 감독 모시고 동영상기법 입문할 수 있는 동창을 만나게 해준
사대부고
그래서 天下附高는 좋은학교이다
 
  • ?
    김 혁 2007.01.21 22:18

    짧은 글이지만 진솔한 내용이어서 후배님의 일생을
    짐작하게 하는 좋은 내용입니다.

    우리가 다닌 고등학교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는 것이
    모교를 사랑하고 동창과 선배들을 존경하게 되나 봅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우리 홈에 보여준 후배님의 성의를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이용분 2007.01.21 23:32
    황영자 후배님 !

    황주 과수원에 사셨다니 이리해서 인연의 끈이
    몇십년 전으로 거술러 올라 가는군요.^^

    혹시 내가 후배님 과수원에서 나온 사과를 먹지 않았었을까???
    눈물이 핑 돕니다.

    우리가 정말로 훌륭하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 할수 있었던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사진과 글로서
    많은 작품활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