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65 추천 수 8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 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가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롭게 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성찰 일 것입니다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나는 느낍니다 마른 가지에서 연분홍빛 꿈이 움트던 지난 봄 그리고 또 여름에는 살진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 내리쬐는 불볕도 마다 않고 헌신적으로 받아내던 잎새의 수고로움 아아 그러한 삶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어김없이 삶의 결실들을 거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대는 과연 어떤 수고로움으로 어떤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 하십니까? 자기의 모든 것을 태워 열매를 맺는 단풍잎처럼 과연 그대는 그대의 열매를 맺기 위해 땀과 눈물을 쏟았다고 떳떳이 자부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물어 볼 때마다 나는 비로소 초목들 보다 성실치 못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자연을 바라보는 내 삶의 길목에서 부끄럽고 또 부끄게 생각합니다. - 이 정하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7 김영교 시인의 만개 4 황영자 2007.03.05 1125
1356 마지못해 피는 꽃이 되지 마십시오 김 혁 2007.03.05 1144
1355 찔레꽃의 슬픔. 2 이용분 2007.03.04 1455
1354 [re] 찔레꽃의 슬픔. 3 회천 2007.03.24 1258
1353 인생의 환절기 김 혁 2007.03.04 1057
1352 정월 대보름 달을 보며 기원하시던 어머니... 이용분 2007.03.01 909
1351 들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혁 2007.02.28 950
1350 서남표 KAIST총장 특별강연 만찬회에 다녀와서 2 김 혁 2007.02.27 1376
1349 [re] 서남표 총장 강연회에서 2 회천 2007.03.02 1186
1348 봄이라 앙증맞은 꽃다지가.... 이용분 2007.02.26 984
1347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김 혁 2007.02.24 759
1346 어린 미운 오리가 우아한 백조가 되는 진리가... 이용분 2007.02.20 759
1345 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김 혁 2007.02.19 658
1344 아름다운 당신에게 김 혁 2007.02.16 684
1343 고통이 주는 선물 2 박현숙 2007.02.16 632
1342 꿈 길에서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고향산천.... 2 이용분 2007.02.14 778
»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김 혁 2007.02.14 765
1340 우리는 늘 배웁니다 김 혁 2007.02.14 664
1339 오늘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김 혁 2007.02.10 651
1338 들녘은 아직 겨울잠에 잠긴채 ... 이용분 2007.02.09 757
Board Pagination Prev 1 ...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