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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4 09:37

[re] 찔레꽃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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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꽃의  슽픔.

      _찔레꽃의 전설_   KBS드라마 "찔레꽃"에서    

          옛날,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고려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 했습니다.   .
          조정에서는 '결혼 도감'이란 관청을 만들어
          강제로 처녀들을 뽑았습니다.
          이렇게 강제로 뽑혀 원나라에 보내지는 처녀를
          '공녀'라 했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두 딸이 공녀로 끌려갈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찔레야, 달래야. 너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녀로 끌려가면 안된다."
          "설마 이 산골에까지 관원들이 오려고요?  너무 걱정 마세요."
          두 딸은 아버지를 안심시키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집에만 숨어 지낼 수는 없었습니다.
          나물도 뜯고 약초도 캐어 살림을 도와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 날도 얼굴과 몸을 누더기로 가리고 산으로 갔습니다.
          한참 약초를 캐고 있는데 관원들이 나타났습니다.
          관원에게 둘러싸인 찔레와 달래는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나리, 살려 주세요.  누워 계신 불쌍한 아버지가 기다리십니다."
          "살려달라니 어디 죽을 곳으로 간다더냐?   어서 가자."
          아무리 애원해도 막무가내라 할 수 없이 찔레가 말했습니다.
          "나리, 저희자매 다 끌려가면 병든 아버지는 어찌 합니까?
            제가 갈테니 동생은 집으로 돌려보내주세요."
          달래가 다시 애원 하였습니다.
          "나리 아닙니다. 동생인 제가 가야죠. 제발 언니는 놓아주세요."
          자매가 서로 가겠다고 눈물로 애원하자.
          감동 한 관원들은 달래를 풀어주고 찔레만 끌고갔습니다.
          "달래야 아버지 잘 모셔야한다."
          "언니, 언니! 어쩌면 좋아요!"
          자매는 서럽게 이별했습니다.

          다른 공녀들과 원나라에 간 찔레는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났습니다.
          비단옷에 맛있는 음식.온갖 패물이 넘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찔레는 동생 달래와 아버지 생각 뿐이었습니다.
          밤낮없는 고향 생각에 찔레는 몸도 마음도 약해졌습니다.
          고향을 그리다 죽게 된 찔레를 주인은 돌려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찔레야, 할 수 없구나. 집에 보내줄터이니
          어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거라."

          그 날부터 기운을 차린 찔레는 얼마 뒤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을 떠나온지 10년만이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온 찔레는 꿈에도 그리던 옛집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세 식구가 오순도순 살던 오두막은 간 곳없고,
          그 자리엔 잡초만 우거져 있었습니다.

          찔레의 목소리를 들은 옆집 할머니가 반갑게 달려나왔습니다.
          "아이구, 이게 누구야? 찔레 아니냐? "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랑 달래는 어디있나요?
          할머니는 치맛자락으로 눈물만 훔쳤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예요? 얼른 말씀해 주세요."
          "네가 오랑캐 나라로 간 뒤,네 아버지는 감나무에 목매어 돌아가시고
          그것을 본 달래는 정신없이 뛰쳐나갔는데 그뒤로 소식이 없구나."
          찔레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날부터 찔레는 산과 들을 헤매였습니다.
          "달래야, 달래야! 어디있니? 제발 돌아오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외로운 산길에 지쳐서 쓰러진 찔레 위로 하얀 눈이 덮였습니다.

          봄이 되자 찔레가 쓰러진 산길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찔레 의 고운 마음은 눈처럼 새하얀 꽃이되고,
          찔레의 서러운 운명은 빨간열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찔레라 이름지었습니다.



          장사익 찔레꽃


             

  • ?
    김 혁 2007.03.24 22:59

    회천,

    요사이는 우리 가요에 취미를 붙였나보네.
    아무튼 우리 홈을 장식 해 주어서 고맙네.

    늘 건강하시고 유익한 나날 되시기 바라네.
  • ?
    회천 2007.04.15 17:12
    청초여사 , 혁이형,
    우연이 보게된 인터넷 KBS"TV소설"에서 "찔레꽃의 전설"을 옮겨왔네,
    저작권 위반이 아닌지 염려 하면서 .. 4/15
  • ?
    회천 2007.05.24 19:03
    이태식동문의 찬조 작품에서 뜻 밖에 찾고있던
    장사익 의 찔레꽃을 발견하여 옮겨 왔습니다.
    이 동문에게 감사하며 무단 복사한것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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