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뒷곁 빨간 덩굴 장미 예쁘게 피어 나고 맑은시냇물도 졸졸 흐르니, 온 갖 나무가 한해 한해 해마다 푸르러서 작은 숲을 이루더니 어느 하루 부터인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매일 찾아와서 아주 예쁜 소리로 우지져.... 새의 애타는 울음소리를 듣노라면 내 속 마음도 애가 타고 가슴 두근거려져 이 봄이 다 가기 전 어서 짝을 만나야 되겠다는 열망이 모두 모여서 저리 고운 소리로 우리에게 들리는 것이겠지 며칠동안 집을 떠나서 이곳 집을 비운 사이에도 여전히 그 새는 찾아와서 울고 있었을까? 못내 궁금해,,,. 그런데 어제 사철나무 담장 아래에 혹시 숨어서 피어 있을까 싶은 예쁜 들꽃들, 민들레 꽃 씀바귀 꽃 찾아 나섰던 길에 꽃이 다 져 버린 낮은 벚꽃나무 가지에 무심히 앉아 고단한 날개를 쉬고 있는 그 새를 만나 보았다. 어머 바로 그 새가 아닌가 ! 매일 듣는 나의 속 가슴을 아리게 울며 울며 제 짝을 찾아다닌 그 새가. 아직도 제 짝은 못만났는가 보지 ? 그러길래 저리 쓸쓸히 홀로 앉아 있는 것이겠지 ! 갈색의 수수한 깃털을 한 바로 저 새 참새가 몸집이 커지면 저리 되겠지.... 생긴것에 비하면 너무나 고운 소리로 나의 마음을 매료 시켜. 고운 소리에 생김새까지 예쁘면 욕심 많은 사람들이 그냥 놓아 두지 않을까봐서 저리 보호색을 한 모양이지.... 그 후 나는 그 새의 울음소리가 안 들리면 그 날은 웬지 마음 불안해... 아무리 애타게 불러봐도 짝을 찾을수 없는 이 곳을 그만 버리고 어디 다른 곳으로 날라 가 버렸을까봐.... 오늘도 나는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2007년 5월 30일 청초 |

2007.06.14 10:21
뒷곁에 와서 우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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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음악 잘들었어요.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