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친구

by 박현숙 posted Jul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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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친구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

      어깨에 손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수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 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사람보다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 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수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