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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깊어지면 / 박고은 온통 추상에 젖은 산천 가을이 갈빛으로 깊어지면 바람은 또 얼마나 꿈꾸며 가는가 무수히 계절을 밟고 왔을 바람은 텅 비워서 가득한 풍요 올 맑은 생각들이 차서 사유의 눈을 뜨고 온 누리 함께 여물고 싶음이여 시떫은 젊음은 결이 삭고 비린 욕망은 단물이 들어 한 알 홍시로 무르익고 싶다 여기저기서 우수수 지는 것들 나이만큼 가슴 속에 지는 소리 떨어지는 낙과를 주워 그 의미를 만져 보고 천심 묻은 영원의 뜰을 두고 싶다 끝내 모든 것이 떠나고 잃는데도 카랑한 정신과 내 안에 사랑만은 남겨 연륜의 강기슭에 핀 억새를 흔들고 싶다 시집<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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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1084 가시와 같은 것 김 혁 2010.11.10 758 hk3039 김 혁
1083 사랑하는 당신에게 김 혁 2010.11.10 906 hk3039 김 혁
1082 생의 마지막 무렵 25가지 후회 김 혁 2010.11.10 755 hk3039 김 혁
1081 敬老堂 雜談 김 혁 2010.11.10 751 hk3039 김 혁
1080 어느 노인이 남긴 구겨진 종이 김 혁 2010.11.08 755 hk3039 김 혁
1079 백담사의 가을 김 혁 2010.11.08 721 hk3039 김 혁
1078 작은 행복 만드는 우리들 세상 김 혁 2010.11.08 748 hk3039 김 혁
1077 이것이 희망 입니다 김 혁 2010.11.08 769 hk3039 김 혁
1076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 이채 김 혁 2010.11.08 739 hk3039 김 혁
1075 가을 연서(戀書) / 설화 김영숙 김 혁 2010.11.08 779 hk3039 김 혁
1074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김 혁 2010.11.08 746 hk3039 김 혁
1073 떨어지는 낙엽따라 네 곁에 가고 싶다 / 박명순 김 혁 2010.11.08 753 hk3039 김 혁
1072 주옥같은 음악 선물 김 혁 2010.11.08 773 hk3039 김 혁
1071 사랑의 게시판 김 혁 2010.11.06 824 hk3039 김 혁
» 가을이 깊어지면 / 박고은 김 혁 2010.11.06 863 hk3039 김 혁
1069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정하 김 혁 2010.11.06 863 hk3039 김 혁
1068 낙엽 / 이생진 김 혁 2010.11.06 741 hk3039 김 혁
1067 낙엽을 밟으며 / 최지은 김 혁 2010.11.06 821 hk3039 김 혁
1066 겨울 숲에서 / 최홍윤 김 혁 2010.11.06 890 hk3039 김 혁
1065 고 엽 (枯葉) / 버전별 감상 김 혁 2010.11.06 747 hk3039 김 혁
1064 나이 든다는 것 김 혁 2010.11.05 849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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