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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 언젠가 한번은 매미 처럼 앵앵 대다가 우리도 기약 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 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하고 해 뜰날 기다리며 살아 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러운 대로 댓잎 에 서걱인다 어제 나와 악수한 바람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산다는 것의 쓸쓸 함에 대하여 누구 하나 내 고독의 술잔에 눈물 한방울 채워 주지 않거늘 텅 빈 술병 하나씩 들고 허수아비가 되어 가을 들판 에 우리 서 있나니 인생, 그 쓸쓸 함에 바라 볼수록 예쁜 꽃 처럼 고개를 내밀고 그대는 나를 보는데 인생, 그 무상 함에 대하여 달빛이 산천을 휘 감고도 남은 은빛 줄로 내 목을 칭칭 감고 있는데 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아침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 하거늘 그래도 외로운거야 욕심 이겠지 그런 외로움도 그런 쓸쓸함도 없다는 건 내 욕심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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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1084 가시와 같은 것 김 혁 2010.11.10 758 hk3039 김 혁
1083 사랑하는 당신에게 김 혁 2010.11.10 906 hk3039 김 혁
1082 생의 마지막 무렵 25가지 후회 김 혁 2010.11.10 755 hk3039 김 혁
1081 敬老堂 雜談 김 혁 2010.11.10 751 hk3039 김 혁
1080 어느 노인이 남긴 구겨진 종이 김 혁 2010.11.08 755 hk3039 김 혁
1079 백담사의 가을 김 혁 2010.11.08 721 hk3039 김 혁
1078 작은 행복 만드는 우리들 세상 김 혁 2010.11.08 748 hk3039 김 혁
1077 이것이 희망 입니다 김 혁 2010.11.08 769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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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 가을 연서(戀書) / 설화 김영숙 김 혁 2010.11.08 779 hk3039 김 혁
»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김 혁 2010.11.08 746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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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 주옥같은 음악 선물 김 혁 2010.11.08 773 hk3039 김 혁
1071 사랑의 게시판 김 혁 2010.11.06 824 hk3039 김 혁
1070 가을이 깊어지면 / 박고은 김 혁 2010.11.06 863 hk3039 김 혁
1069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정하 김 혁 2010.11.06 863 hk3039 김 혁
1068 낙엽 / 이생진 김 혁 2010.11.06 741 hk3039 김 혁
1067 낙엽을 밟으며 / 최지은 김 혁 2010.11.06 821 hk3039 김 혁
1066 겨울 숲에서 / 최홍윤 김 혁 2010.11.06 890 hk3039 김 혁
1065 고 엽 (枯葉) / 버전별 감상 김 혁 2010.11.06 747 hk3039 김 혁
1064 나이 든다는 것 김 혁 2010.11.05 849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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