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노을은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저 사람도 지는해를 한없이 바라보아
나도 먼 뒤에서서 하늘과 잘 조화된 그모습을 습관대로
카메라에 넣었습니다 .
지는해를 보면 언제나 느낌니다 .
누가 이렇게 한푼의 오차도 없이
잘 움직이게 하는가 라고 맘속에서 소리칩니다 .
그날 밤 주담(酒談) / 강학희
잔 안의 세상은 늘 흔들리고 있었다.
굴절된 시야는
현란한 어지럼증에 멀미를 내고
잊을 수만 있다면....두눈을 감아도
멈춰지지 않는 출렁거림
밤새 혼돈의 잔 부딪고, 넘어지고,
자상(自傷)으로 널브러져
문득 올려다 본 하늘
속을 거의 다 쏟아낸 그믐이었다.
잔의 속성은 다 같은 걸
밖으로 나돌던 시선 스스로 돌아와 눈을 감는다
안과 밖의 괴리(乖離)는 엄청난 착각이었다
채워지지않는 꿈은 고통이었다
쏟지 않고 채우려던 날은 더 고통이었다.
만월은 비움 직전 고통의 빛인 걸 그제야 알았다
제 빛 찬란한 아름다운 걸 보면 가슴이 싸아한
그런 이유가 있었던 거다.
(처음 올린 詩는 너무 맘이 무거워서 이것으로 바꾸었습니다 )
우리 홈에 좋은 내용을 보여주시려고 애쓰시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좋은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