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낼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먹어도 행복한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에서 - Prev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2007.09.11by 박현숙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이유 Next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이유 2014.06.06by 김 혁 82 추천 0 비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77 나를 아름답게 하는 기도 김 혁 2007.08.25 687 5676 가을엔 함께 하고픈 사람이 있다 박현숙 2007.08.25 617 5675 삶의 질(質) 5 이용분 2007.08.26 937 5674 그날 밤 주담(酒談) 1 미강 2007.08.28 785 5673 고향 생각 - 이은상 시, 홍난파 곡, 수원시립합창단 2 이웅진 2007.08.29 1117 5672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법정스님) 박현숙 2007.08.29 783 5671 우리 가곡 - 사우월(思友月)과 고향 생각 이웅진 2007.08.30 937 5670 가을이 물드는 하늘가에 김 혁 2007.08.31 755 5669 드디어 물러 가는 여름 2 이용분 2007.09.02 917 5668 얼마나 됐다고 그리도 지루 했는지요 .... 4 미강 2007.09.05 992 5667 친구는 2 김 혁 2007.09.06 1330 5666 파바로티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면서... 김 혁 2007.09.07 1035 5665 71세를 일기로 췌장암으로 타계한 파바로티의 생전 모습 1 이웅진 2007.09.07 1169 5664 아름다운 향기가 있는 하루를 시작하세요. 박현숙 2007.09.07 809 5663 노년에도 마음은 따듯한데... 2 김 혁 2007.09.08 1224 5662 해 묵은 접시 꽃씨 이용분 2007.09.09 1202 5661 청산에 살리라, 아 가을인가 1 이웅진 2007.09.10 898 5660 상쾌한 음악 1 미강 2007.09.11 797 5659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1 박현숙 2007.09.11 764 »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김 혁 2007.09.11 710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닉네임아이디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358 Next / 35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