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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가을이 울고 있습니다 / (宵火)고은영 - 바람의 휘몰이에 어깨 위로 머리 위로 은행잎들이 눈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슬픔의 절정에 선 어느 슬픔보다 더욱 확고한 슬픔들이 겨울의 곁가지에 걸려 흐느낍니다 마지막 가을 그 아름다운 낙엽이 절정의 포지션으로 울고 있습니다 겁나게 쓰립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묻지 마십시오 왜 우느냐고 묻지 마십시오 삶의 등피가 벌게지도록 지친 밤들은 또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실존은 언젠간 이렇게 비루하고 거친 내리막 심약한 줄기에 대롱거리기도 하는 일입니다 이제 더 바랄 무엇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는 예각을 곧추세운 바람 찬 거리 이별을 부추기는 아쉬움의 페이지에 마지막 잎새들이 휘~잉잉 울고 있습니다 휩쓸리는 나뭇잎들이 골목과 길을 매우고 겨울의 초입에서 샛노란 울음을 터트립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남의 자리에서 흘리는 눈물의 흔쾌한 아픔도 때론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떠남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사랑 그 완벽한 사랑 위에서 왜 우느냐고 묻지 마십시오 어디가 아프냐고 묻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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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1105 좋은 인연인 당신 김 혁 2010.11.18 771 hk3039 김 혁
1104 좋은 사람 김 혁 2010.11.18 743 hk3039 김 혁
1103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 말자 김 혁 2010.11.15 721 hk3039 김 혁
1102 낙엽의 편지를 쓰며 / 청초 김궁원 김 혁 2010.11.14 825 hk3039 김 혁
1101 가을 기도 / 동목 지소영 김 혁 2010.11.14 805 hk3039 김 혁
1100 낙엽의 편지를 쓰며 / 청초 김궁원 김 혁 2010.11.14 862 hk3039 김 혁
1099 가을의 기도 / 이해인 김 혁 2010.11.13 752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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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 그냥 서 있으라고 / 신현정 김 혁 2010.11.13 789 hk3039 김 혁
1095 사랑이 와서 그리움이 되었다 / 신경숙 김 혁 2010.11.13 821 hk3039 김 혁
1094 11월에 / 정채봉 김 혁 2010.11.13 855 hk3039 김 혁
1093 가을이 깊어지면 / 박고은 김 혁 2010.11.13 748 hk3039 김 혁
1092 Testing 김 혁 2010.11.13 757 hk3039 김 혁
1091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김 혁 2010.11.12 753 hk3039 김 혁
1090 누군가 그리울때 김 혁 2010.11.11 763 hk3039 김 혁
1089 - 힘들어 하지마세요 - 김 혁 2010.11.11 885 hk3039 김 혁
1088 혼자서 살아가는 법 김 혁 2010.11.11 1659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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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가을이 울고 있습니다 / (宵火)고은영 김 혁 2010.11.11 765 hk3039 김 혁
1085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김 혁 2010.11.10 842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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