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0.11.11 20:23

세월의 江 / 최홍윤

조회 수 823 추천 수 15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세월의 江 / 최홍윤 - 가을밤 물새 우는 강가에서 쓸쓸히 깊은, 세월의 강을 보았는지요 그대 스산한 바람결에 두 무릎을 감싸고 홀로 앉아 한세월을 뒤돌아보았는지요 흐르는 강물에 저물어 간다는 것은 낡아지고 늙어가는 것이므로 서글픈 일입니다 속으로 흐르는 강물이 흐느끼고 희끈희끈한 갈대 숲에 노을진 인생 고비의 세월도 강물에 흐릅니다. 고요한 가을밤에 먼 산 넘어 어느 골짜기에서인지 방정맞은 개 짖는 소리는 누가 죽어 가는지 숨이 넘어갈 듯하고 별빛만 가물거리는데 등골 서늘한 강바람 그대에게 발가벗은 내 아픔은 물고기 비늘처럼 비릿합니다 슬픔은 깊어지고 쓸쓸함이 병인 양 고독에 겨워서 이 세상 올 때도 그랬지만 갈 때도 혼자임을 비로소 알게 되고 말없이 흐르는 저무는 강에 물길을 못 따라가는 것처럼 물 줄기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그대는 이제 하늘 가는 흰 구름에 눈물의 성찰을 보내야 합니다 좋은 인연은 두고두고 노래가 되지만 악연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고 누구나 나이 초입에는 저 강물보다 빠르게 강둑을 달리지만 나이가 들면 별수 없이 세월의 강에 젖습니다 인생은 피고 지는 것 한 줄기의 바람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1105 좋은 인연인 당신 김 혁 2010.11.18 771 hk3039 김 혁
1104 좋은 사람 김 혁 2010.11.18 743 hk3039 김 혁
1103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 말자 김 혁 2010.11.15 721 hk3039 김 혁
1102 낙엽의 편지를 쓰며 / 청초 김궁원 김 혁 2010.11.14 825 hk3039 김 혁
1101 가을 기도 / 동목 지소영 김 혁 2010.11.14 805 hk3039 김 혁
1100 낙엽의 편지를 쓰며 / 청초 김궁원 김 혁 2010.11.14 862 hk3039 김 혁
1099 가을의 기도 / 이해인 김 혁 2010.11.13 752 hk3039 김 혁
1098 나는 행복합니다 / 원태연 김 혁 2010.11.13 812 hk3039 김 혁
1097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것 김 혁 2010.11.13 737 hk3039 김 혁
1096 그냥 서 있으라고 / 신현정 김 혁 2010.11.13 789 hk3039 김 혁
1095 사랑이 와서 그리움이 되었다 / 신경숙 김 혁 2010.11.13 821 hk3039 김 혁
1094 11월에 / 정채봉 김 혁 2010.11.13 855 hk3039 김 혁
1093 가을이 깊어지면 / 박고은 김 혁 2010.11.13 748 hk3039 김 혁
1092 Testing 김 혁 2010.11.13 757 hk3039 김 혁
1091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김 혁 2010.11.12 753 hk3039 김 혁
1090 누군가 그리울때 김 혁 2010.11.11 763 hk3039 김 혁
1089 - 힘들어 하지마세요 - 김 혁 2010.11.11 885 hk3039 김 혁
1088 혼자서 살아가는 법 김 혁 2010.11.11 1659 hk3039 김 혁
» 세월의 江 / 최홍윤 김 혁 2010.11.11 823 hk3039 김 혁
1086 마지막 가을이 울고 있습니다 / (宵火)고은영 김 혁 2010.11.11 765 hk3039 김 혁
1085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김 혁 2010.11.10 842 hk3039 김 혁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