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보라색 풀꽃

by 미강 posted Oct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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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꽃은  2006년 어느 여름날
멀리서 보고 휘익 지나가는데 하도 그 색이 환상적이라
이만큼 달려와서 주저없이 U 턴을 하고 그자리로 갔습니다 .
그런데 어찐일인지 가까이가서 보니 그 아름다움은 찾을수없었고
힘없는  풀꽃들은 이리쓰러지고 저리쓰러지고 있었습니다 .
실망스러웠으나 예쁜 무리를 골라서 찍고 다시 돌아  오는 건너길에서 보니
여전히 다시 예쁘게 보였습니다 .
히야 돌겠네요 .....
그때 단 한 순간의 모습은 영원하지 않으니 맘에들면  꼭 사진으로 남기고
봅니다 . 아름다운것을 보는것도  좋은 글 , 좋은 음악을 듣는것처럼
마음이 정돈 되고 정신이 깨끗해 집니다  .
모든것은 , 모든것은 , 너무 가까우면 그럴수 밖에 없는 것  일꺼라고
혼자서 중얼거리며 돌아왔습니다 .






미강

















화살표를 가운데 놓아보셔요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은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