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16 추천 수 9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늘을 향해 끝 없는 호기심으로

      이 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낮은 곳이 싫어서
      올라가 보리라.
      그 곳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보일터이니까...

      오직 한 가지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

      벼랑 같은
      담 벽들을 타고
      여름내 끈기 있게
      어떤 길로 갈까 궁리 하며
      뻗어 가던
      담쟁이 덩쿨.

      그의 희망은
      더 높은 곳
      하늘을 향해서
      끝 없는 호기심으로
      늙은 나무에 엉겨 붙어서라도
      기어히 높게 오르고 싶었던
      담쟁이 덩쿨.

      남들이 감히 범접을 못하는
      깎아 지른 낭떠러지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오직 올라가야 된다는 일념으로
      돌 벽에 붙어서 올라가던
      담쟁이 넝쿨들.

      이제
      지난 여름 날
      햇볕을 향해
      환하게 미소짓고 환호하며
      의기양양 뻗어 가던
      그 윤기나게 푸르고
      씩씩하던 잎새 들의
      기상은 오간데 없고...

      힘없이 지는 꽃잎들 처럼
      먼저 떨어져 간
      잎들 몫까지 해주려는 듯
      심줄처럼 뻗어 있는
      억센 줄기 끝에
      끈질기게 매달려
      예쁘게 단풍이 든

      담쟁이 덩쿨의 마지막 잎새.

                                     07년 11월 14일 청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7 "My Way" song by Julio Iglesias + Paul Anka, and 2 Songs by Gentle Jim 이웅진 2007.11.22 713
1596 어느 가을 날의 낙수(落穗) 이용분 2007.11.21 881
1595 아름다운 추억 미강 2007.11.20 866
1594 삶은 우리에게 / 이종림 김 혁 2007.11.19 699
1593 만남은 하늘의 인연, 관계는 땅의 인연 1 박현숙 2007.11.19 597
1592 오코너 여사 2 미강 2007.11.18 590
1591 마음의 꽃 / 글/孫 海蓮 김 혁 2007.11.18 605
1590 살면서 아름다운 일이 박현숙 2007.11.18 592
1589 음악, 그림 , 그리고 가버리는 시간 의 흔적 미강 2007.11.18 809
1588 낙엽아! 가을 낙엽아!! 이용분 2007.11.16 742
1587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김 혁 2007.11.16 708
1586 가을이 가네 / 용혜원 김 혁 2007.11.15 683
1585 감정을 다스리는 법 박현숙 2007.11.15 707
1584 가을의 선율 첼로 - Saint Saens 작곡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외 5곡 1 이웅진 2007.11.15 702
» 하늘을 향해 끝없는 호기심으로... 이용분 2007.11.14 816
1582 행복한 아침 입니다 김 혁 2007.11.13 807
1581 그 글이 싫으셔요 ! 미강 2007.11.13 740
1580 살다가 보면 김 혁 2007.11.12 685
1579 하필이면 한진이가 ~~ 4 미강 2007.11.12 1159
1578 기우리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2 회천 2007.11.10 872
Board Pagination Prev 1 ...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