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낮은 곳이 싫어서 올라가 보리라. 그 곳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보일터이니까... 오직 한 가지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 벼랑 같은 담 벽들을 타고 여름내 끈기 있게 어떤 길로 갈까 궁리 하며 뻗어 가던 담쟁이 덩쿨. 그의 희망은 더 높은 곳 하늘을 향해서 끝 없는 호기심으로 늙은 나무에 엉겨 붙어서라도 기어히 높게 오르고 싶었던 담쟁이 덩쿨. 남들이 감히 범접을 못하는 깎아 지른 낭떠러지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오직 올라가야 된다는 일념으로 돌 벽에 붙어서 올라가던 담쟁이 넝쿨들. 이제 지난 여름 날 햇볕을 향해 환하게 미소짓고 환호하며 의기양양 뻗어 가던 그 윤기나게 푸르고 씩씩하던 잎새 들의 기상은 오간데 없고... 힘없이 지는 꽃잎들 처럼 먼저 떨어져 간 잎들 몫까지 해주려는 듯 심줄처럼 뻗어 있는 억센 줄기 끝에 끈질기게 매달려 예쁘게 단풍이 든 담쟁이 덩쿨의 마지막 잎새. 07년 11월 14일 청초 |

2007.11.14 21:20
하늘을 향해 끝없는 호기심으로...
조회 수 816 추천 수 93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577 | 그 글이 싫으셔요 ! | 미강 | 2007.11.13 | 740 |
5576 | 행복한 아침 입니다 | 김 혁 | 2007.11.13 | 807 |
» | 하늘을 향해 끝없는 호기심으로... | 이용분 | 2007.11.14 | 816 |
5574 | 가을의 선율 첼로 - Saint Saens 작곡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외 5곡 1 | 이웅진 | 2007.11.15 | 702 |
5573 | 감정을 다스리는 법 | 박현숙 | 2007.11.15 | 707 |
5572 | 가을이 가네 / 용혜원 | 김 혁 | 2007.11.15 | 683 |
5571 |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 김 혁 | 2007.11.16 | 708 |
5570 | 낙엽아! 가을 낙엽아!! | 이용분 | 2007.11.16 | 742 |
5569 | 음악, 그림 , 그리고 가버리는 시간 의 흔적 | 미강 | 2007.11.18 | 809 |
5568 | 살면서 아름다운 일이 | 박현숙 | 2007.11.18 | 592 |
5567 | 마음의 꽃 / 글/孫 海蓮 | 김 혁 | 2007.11.18 | 605 |
5566 | 오코너 여사 2 | 미강 | 2007.11.18 | 590 |
5565 | 만남은 하늘의 인연, 관계는 땅의 인연 1 | 박현숙 | 2007.11.19 | 597 |
5564 | 삶은 우리에게 / 이종림 | 김 혁 | 2007.11.19 | 699 |
5563 | 아름다운 추억 | 미강 | 2007.11.20 | 866 |
5562 | 어느 가을 날의 낙수(落穗) | 이용분 | 2007.11.21 | 881 |
5561 | "My Way" song by Julio Iglesias + Paul Anka, and 2 Songs by Gentle Jim | 이웅진 | 2007.11.22 | 713 |
5560 |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 김 혁 | 2007.11.22 | 722 |
5559 | 흘러드는 빛의 감동 | 미강 | 2007.11.23 | 916 |
5558 | 알수없어요.(한용운) | 박현숙 | 2007.11.24 | 7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