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21 추천 수 1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사랑이 와서 그리움이 되었다 / 신경숙


          바로 옆에 있는 것,
          손만 뻗으면 닿는 것을
          그리워하진 않는다.
          다가갈 수 없는 것, 금지된 것,
          이제는 지나가버린 것,
          돌이킬 수 없는 것을 향해
          그리움은 솟아나는 법이다.

          사랑이 와서,
          우리들 삶 속으로
          사랑이 와서 그리움이 되었다.

          사랑이 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사라지고 멀어져 버리는데도
          사람들은 사랑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은 건
          사랑의 잘못이 아니라
          흘러가는 시간의 위력이다.

          시간의 위력 앞에 휘둘리면서도
          사람들은 끈질기게 우리들의 내부에
          사랑이 숨어 살고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아이였을 적이나
          사춘기였을 때나 장년이었을 때나
          존재의 가장 깊숙한 곳을 관통해
          지나간 이름은 사랑이였다는 것을.


          - 올린이/블루바크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2008 가을이 깊어지면 / 박고은 김 혁 2010.11.13 748 hk3039 김 혁
2007 11월에 / 정채봉 김 혁 2010.11.13 855 hk3039 김 혁
» 사랑이 와서 그리움이 되었다 / 신경숙 김 혁 2010.11.13 821 hk3039 김 혁
2005 그냥 서 있으라고 / 신현정 김 혁 2010.11.13 789 hk3039 김 혁
2004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것 김 혁 2010.11.13 737 hk3039 김 혁
2003 나는 행복합니다 / 원태연 김 혁 2010.11.13 812 hk3039 김 혁
2002 가을의 기도 / 이해인 김 혁 2010.11.13 752 hk3039 김 혁
2001 낙엽의 편지를 쓰며 / 청초 김궁원 김 혁 2010.11.14 862 hk3039 김 혁
2000 가을 기도 / 동목 지소영 김 혁 2010.11.14 805 hk3039 김 혁
1999 낙엽의 편지를 쓰며 / 청초 김궁원 김 혁 2010.11.14 825 hk3039 김 혁
1998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 말자 김 혁 2010.11.15 721 hk3039 김 혁
1997 좋은 사람 김 혁 2010.11.18 743 hk3039 김 혁
1996 좋은 인연인 당신 김 혁 2010.11.18 771 hk3039 김 혁
1995 보고픈 님을 향한 거침없는 사랑 김 혁 2010.11.20 864 hk3039 김 혁
1994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김 혁 2010.11.20 739 hk3039 김 혁
1993 미래를 보는 창 김 혁 2010.11.20 749 hk3039 김 혁
1992 내게 절실한 것 김 혁 2010.11.20 736 hk3039 김 혁
1991 모차르트 연주곡 김 혁 2010.11.20 711 hk3039 김 혁
1990 길가에 앉아서 / 김세환 김 혁 2010.11.20 730 hk3039 김 혁
1989 가요 모음(45곡) 김 혁 2010.11.20 700 hk3039 김 혁
1988 햇살같이 고운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이채 김 혁 2010.11.21 773 hk3039 김 혁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