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한국에 갔을때 그니의 후배를 만나기로 했는데
비가 주룩 주룩 내립니다 .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는 우리는 그녀를 어디서
만나야 할찌를 몰라서 방황 하는 중에
그니가 조기 전철 역 앞에 다방이 있는것을 알았으니
그리로 들어가자고 해요 .
정말로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우리 때 스타일의 다방인데
우연히 찾은 거에요 .
마담여사는 옛날 마담들 처럼 치마 꼬리 부여잡고
웃음으로 맞이하는것도 아니건만
나는 너무도 그 다방이 좋았습니다 .
음악도 없이 앉아 있는데
우람한 마담은 조용했던 아침다방의 첫 손인 우리들을 위해
무엇을 마시겠냐고 차 종류를 말하는데
조끔이라도 더듬거리면 한대 맞을것같은 형편이라
그냥 커피 달라고 했습니다 .
그리 뒤돌아가던 마담은 천만 뜻밖에도 아주 잽싸게
이 쌔드 무미를 틀어 주어서 나는 그만 왈칵
눈물이 뛰어 나왔습니다 .
이렇게 다 쓰러저가는 다방에서 저렇게
무뚝뚝한 주인이 우리의 얼굴을 스캔 해보고
노련한 감각으로 이음악을 틀어주다니
히야 참 쎈스있는 아줌마구나 .
이음악을 들으며 그렁거린 눈물을 뚫고 보이는
그 아줌마가 너무 예뻐 보였습니다
십년만에 한국간 보람이 있네 ~~~
얼마있으면 재개발로 헐려버린다는 그 다방에 ,
그동네에 살면서도 몰랐던 그 다방을 my sis 가 찾아가
이치저치 비오는날 그 음악을 틀어주어 갸들이 감동을
먹고 다시 즈그들 사는데로 갔다고 하니
깔깔 대고 웃으며 우리 얼굴 기억 한다고 하며
그런 노래 좋아할 나이더라서 그랬노라고 하더랍니다 .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이었습니다 .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상상도 못할 화려한 다방은
아니더라도
옛날에 엄마가 고리짝속에서 고이 있던
깨끼 저고리 치마를 가끔 꺼내 보시듯 나에게도
그렇게 꺼내보고 싶었던 추억을 만나본
아릅답고 고운 추억이었습니다 .
그 다방은 인제 다 헐리고 높다란 건물이
건설 중이라고 합니다 .
천국과 非천국이 촘촘히 공존한 서울 ,
그래도 아름다운 서울 .
그러나 나는 내 어릴적 시절을 더 간직하고
오늘도
컴앞에서 글을 씁니다 .
부족한 글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
또 오늘이 혁이씨 운동 가는날인데도
요렇게 붙어앉아 한마디 쓰고 나갑니다 .
안녕히 계십시요 .

6/22/07 . 서울
우리가 들어간 다방입니다
쌔드무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