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51 추천 수 5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며칠전에는 아이처럼 착해 보이는 필리핀
할아버지께서 날보더니 너 한국사람이냐고 물어 봅니다 .
그렇다고 하니 , 너네나라 드라마를 봤기때문에
너가 한국인 일줄 금방 알아차렸다네요 .

그런데 무슨 일 있으십니까  ?
자기가 요기서 좀 떨어진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면서
한칸 윗 층에 젊은 한국청년이 살고 있는데
새벽한시도 좋고
이른아침도 좋고 분별없이 문을 너무도 꽝 꽝 닫아
바로 이웃들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내게 말해요 .
참 얼굴이 확끈거렸습니다 .

왜 아파트 주인에게 말하지요 그러니까
그렇게 까지해서 청년을 혼내줄
생각은 아니기에 그냥
이웃들이 억지로 참고 지낸다는거에요 .
그래서 나보고 간략 하게 쪽지를 써주면
그의 아파트 문앞에 "몰래붙여" 놓겠다고 해요

듣고 보니 말도 안되는 일이자나요 .

걔들 분명히 한국인이에요 ?

옛스 한국인이오 . 오케이 좋아요 .웨러미닛  .

그래서 나도 너무 답답하여  즉시 노오란 종이위에 글을씁니다 .



" 사랑하는 한국 청년 에게 "
어느 분께서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 나에게
부탁을 하여 글을 쓰는데
청년! 어쩌자고 이웃을 생각지 아니하고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
공중 도덕을 안 지키고  밤늦게까지 떠들고 그러십니까 ?

어째서 이렇게 이웃이 괴로워 이런 부탁을
하기까지 무례하게 살고 있습니까 ?
청년과 내가 아무 상관 없는것 같은데
이 할아버지는 같은 한국사람이라 보고 부탁을 하니
부끄러운 줄을 아시기바랍니다 .

글을 쓰고있는데 그 할아버지는 내표정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이봐요 너무 무섭게 쓰지 말라고 부탁 합니다 . 나는 웃었습니다 .


청년 나의 부탁을 똑똑히 읽고

공부하러왔으면  공부와 함께
이곳 한사람 한사람이 어떻게 질서를 지키는지 눈여겨 보셔요 .
자유안에서 자유롭게 사는거지 자유를 깨고  내  자유라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
살아보면서   자유를 위하는가장 기본됨이 나의 자유를
억제 하는것이라는것을  얼른 깨달아야 합니다 .
그것은  질서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
자유의 나라라고 길을 운전하다 갑자기 자유스럽게
유턴 하는 자유를 보았습니까?
그처럼 내맘대로 떠드는것이 자유가 아닙니다 .
부탁합니다
얼른 보면 흐믈 흐믈 사는것같아도  뒤에 강력히 버티고 있는법과
그 법을 엄격히 지키고 , 다스리는 나라 이기에  총소리가
들려도 그것은 일부일뿐 절때 강국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똑똑히 배우고 한국에 가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한국에 가서도 제발 공중도덕을 지키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길게 써주었습니다

어제 그날의 노인이 또 찾아와서
네가 써준 편지를 그집 문에 붙여놨더니 그날 후로  아주 조용해져서
이웃이 모두 잠 잘자게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왔습니다 .
한마디로 참 부끄러웠습니다 .
안그래도 잠들기 어려워보이는 노인들인데
얼마나 괴로웠으면 나에게 부탁을 했겠어요 .

뜻하지않게 얼굴도 모르는 한국학생에게
야단을 치다니 ~~~~
안녕히 계시기바랍니다 .

어메이징 그레이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57 높은 곳의 까치밥에 온갖 새들이.... 이용분 2007.11.24 3341
5556 첫눈 2 미강 2007.11.25 751
5555 기도해 주어야 할 사람들...... 김 혁 2007.11.25 829
5554 감사에 대하여 3 미강 2007.11.26 748
5553 ♬Veni Veni - Mannheim Steamroller 3 이웅진 2007.11.26 645
5552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가는 것 김 혁 2007.11.27 654
5551 슬픈 거미 미강 2007.11.28 593
» 사랑하는 한국청년 에게 미강 2007.11.29 651
5549 짧은 삶에 긴 여운이 남도록 살자 / 용혜원 김 혁 2007.11.29 612
5548 어디선가 청아한 산새 소리가..... 이용분 2007.11.30 630
5547 사랑은 나무와 같다 / 이해인 김 혁 2007.12.01 677
5546 The Christmas Collection - Il Divo 1 이웅진 2007.12.02 741
5545 Vielleicht Kannst Du Mich Jetz Verstech(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 Bobby Soto 이웅진 2007.12.02 803
5544 선사회(53회출사)고전무용,창경궁 풍경 동영상 1 황영자 2007.12.02 795
5543 또 찾아온 싸늘한 겨울 아침에 2 미강 2007.12.03 708
5542 아름다운 사람 김 혁 2007.12.03 740
5541 험난하기만 하던 등단으로 가는 길 ^^ 8 이용분 2007.12.04 1228
5540 인생을 배우는 마음 1 박현숙 2007.12.04 697
5539 참 감사합니다 2 미강 2007.12.05 707
5538 눈부시게 아름다운 감동 김 혁 2007.12.05 673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