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연가 / 만은 김종원

by 김 혁 posted Jan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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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연가 / 만은 김종원 - 사랑하는 사람아 어린 아이 손꼽아 함박눈 펑펑 축복처럼 쏟아지는 날엔 때 묻은 까만 마음 하얗게 씻어 첫눈에 가슴 적시던 계곡으로 가자 조바심치던 마음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떨다가 하얀 축복의 노래 골짝마다 나부끼면 온몸 영혼까지 환희로 춤추는 밤 가슴 속 깊이 용암은 끓어 후끈 데워진 실개천엔 이른 봄처럼 그리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섣달 칼바람을 잠재우는 뜨거운 샘터 사랑하는 사람아 칼바람이 나뭇가지 흔드는 쓸쓸한 날은 함박눈처럼 하얀 마음 햇살에 실어 가슴 깊은 뜨거운 샘터로 달려가 그리움의 두레박 깊이깊이 내려 새봄을 기다리는 묵묵한 나무처럼 님 맞을 향긋한 설렘을 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