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다는 것 / 안도현

by 김 혁 posted Feb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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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다는 것 / 안도현 -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 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준다는 것,,, 그것은 빼앗는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