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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10:05

조각보

조회 수 708 추천 수 6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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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학

조각난 가슴을 흘리면서 걸어 왔더니
누군가 따라오며 주워들고
하나씩 꿰어맞춰 주었읍니다

조각난 마음을 흘리면서 걸어 왔더니
누군가 따라오며 주워들고
하나하나 꿰매어 주었읍니다 .

동쪽으로 난 그리움의 상처와
서쪽으로 난 기다림의 상처와
남쪽으로 난 자책의 상처와
북쪽으로 난 서러움의 상처가
조각조각  수없이 많은 바늘땀을
상처보다 더 아프게 받은 후에야
비로소 사랑의 얼굴을 하고 돌아와
이 빈 가슴을 채웠읍니다 .

보기 싫다 버린 상처가  아름다웠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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