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
어떤 모험가가 배로 남미 아마존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인간의 맛 있는 먹이에 현혹 되어 보트에 올라 타게 된 어린 원숭이가 있었다. 떠나가는 배를 내리려니 인간이 주는 맛있는 먹이를 포기해야만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먹이를 쫓아가게 되면 어미를 잃겠고... 그러나 워낙 먹이에 대한 유혹이 강렬해 내리지도 못하고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강변에서 이를 보고 있던 어미도 역시 어린것을 쫓아 가면서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란 인간의 모습 그대로이다. 종국에 그 어린것은 먹이를 얻고서야 보트에서 물속으로 뛰어 내려 제 어미에게로 돌아 갔다. 그 지역 어느 마을에는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수상족이 있었다. 옛날에 스페인 사람들이 점령을 하고 보니 그곳 산과 들에 고무나무가 지천으로 자생하고 있었다. 풍부한 이 고무나무 수액을 체취해서 수출을 하기 위해 스페인 사람들이 데려 왔었던 원주민 일꾼들의 후손이라 한다. 한동안 성했던 이 일은 고무나무 씨앗이 밀반출 되어 말레이시아에 심겨져 고무나무 농장에서 대량 생산되어 수출을 하게 되었다. 이곳의 고무는 경제 성이 없어져 자연히 고무수액 채취하는 일과 수출도 사양 길로 들어서 버렸다. 이로 인해 노동자의 후예들만이 할일이 없는 이 곳에 남겨졌는데 한번 문명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다시 원시림으로 돌아 가 살수는 없다고 한다. 아무런 기술도 돈을 벌 자리도 없는 그들이 할수있는 것이란 오직 강에가서 고기를 잡아 내다 팔아서 얻어지는 몇푼의 돈이 수입이 고작인 어부란다. 그러나 사람이 살게 되면서 그곳 강이 차차 오염되어 그나마도 어획량은 형편 없이 적어서 살아 가기가 너무나 궁핍한것이다. 그 중에도 돈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대로 전기도 들어 와서 테레비도 있고 여러가지 편의 시설을 하고 잘 살고 있지만 돈이 없는 이들은 오락물도 없으니 있느니 아이들의 숫자만 늘어 食口의 수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언제나 양껏 먹을 수 없는 궁핍한 식생활 중에도 늦게 돌아 오는 형제의 식사를 마련하기 위해 먹던 수저를 놓고 밥을 남겨둔다. 나는 혹시 개를 주려고 밥을 남겨 두는가 생각 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돌아 오지않은 가족의 저녁 끼닛거리를 그릇에 모아 남겨 놓는 것이라는 걸 알고 정말 이게 진정한 가족애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것은 T.V.에서 방영한 어떤 남미지역 주민의 생활상이다. 이 영상물을 보면서 사랑이란 모든게 넘치게 많아서 배푸는게 아니라 없는 중에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배려 하는게 진정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어디를 가나 인간의 원래 심성은 똑 같구나 하는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문명한 사회로 갈수록 이런 원초적인 사랑이 결여 되는것 같다고 느껴지는 건 나 혼자만의 오류일까.... 그러다 보니 자기 본위의 에고에 빠져서 가족사랑 이라는 근본적인 개념도 점점 희박 해지는것만 같이 느껴진다. 생각 하면 60년대 우리 나라가 경제적으로 아주 살기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농촌 지역의 딸들은 서울로 식모 살이를 오거나 청계천 변의 열악한 공장에 취직해서 가난한 자기집을 돕기 위해 자기를 위해서는 아끼고 월급은 몽땅 시골로 보내 동생들의 학비를 대고 부모님께 땅을 사드리며 집안을 일으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과연 그렇게 헌신하는 자식들이 과연 몇이나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다. 우선 돈이 생기면 집을 좀 더 큰 평수로, 차도 좀 더 좋은 차로 바꿔야 한다. 너나 없이 현대인은 남하고의 경쟁에서 뒤지면 안되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남을 돌볼 정신적 여유가 생기기 힘 들다. 점점 개인주의가 팽배 해지니 제 앞가림 하기만도 급급한 지경으로 보인다. 저만 잘 해도 그게 효도려니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퍼져 이게 세상 인심이 된것 같다. 경제가 좋아 지면서 사람들은 점점 잘 살게 된 속에서 세상 인심은 점점 더 각박해 지는 느낌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서로 믿어 마음을 열고 사는 인심 후한 이웃들이 있었고 헌신적이고 애뜻한 가족 사랑이 살아 있던 시절... 비록 가난했지만 넉넉한 인심이 요순시절 같았던 그 옛날이 그리워지는 걸 어쩔수 없다. 08년 3월 9일 청초. (오랑캐꽃)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77 | 행복을 숨겨둔 곳 | 박현숙 | 2008.03.11 | 751 |
» | 애뜻한 가족 사랑 | 이용분 | 2008.03.11 | 725 |
1775 | 조각보 | 미강 | 2008.03.09 | 708 |
1774 | 봄이 오는 소리 / 겸향 이병한 | 김 혁 | 2008.03.08 | 661 |
1773 |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세요 / 하원택 | 김 혁 | 2008.03.08 | 659 |
1772 | 과꽃이 예쁘네요 | 미강 | 2008.03.08 | 674 |
1771 | 인생 살이 | 이용분 | 2008.03.08 | 704 |
1770 | 화가 날땐 침묵하라. 1 | 박현숙 | 2008.03.07 | 660 |
1769 | 3월의 기도 / 작가미상 | 김 혁 | 2008.03.07 | 817 |
1768 | 世宗(세종)을 엿먹인 궁녀들의 스캔들(1) 2 | 이웅진 | 2008.03.06 | 971 |
1767 | 그리움 때문에 삶엔 향기가 있다 /이정하 | 김 혁 | 2008.03.04 | 787 |
1766 | 모처럼의 외출 | 미강 | 2008.03.04 | 869 |
1765 | [re] 모처럼의 외출 | 이용분 | 2008.03.06 | 768 |
1764 |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 | 김 혁 | 2008.03.02 | 639 |
1763 | 아직 들녘은 겨울잠에 잠긴채... | 이용분 | 2008.03.01 | 697 |
1762 | 인생 역전을 위한 7가지 덕목 1 | 김 혁 | 2008.03.01 | 682 |
1761 | 로라라의 슬픔 | 미강 | 2008.03.01 | 687 |
1760 |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 박현숙 | 2008.02.29 | 682 |
1759 | 포근하게 찾아온 당신 | 김 혁 | 2008.02.28 | 679 |
1758 | 대동강을 녹인 뉴욕필의 '성조기여 영원하라'! 1 | 이웅진 | 2008.02.27 | 8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