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by 이용분 posted Mar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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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꽃)

      봄의 문턱에서....             청초  이용분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
      황사 없어
      맑은
      하늘에는
      흰구름이
      두둥실 흘러가고

      겨우내 움추렸던
      매화꽃은
      방긋이
      이제 수집은 듯
      작은 봉오리를 열고서
      봄 맞이
      준비를 끝냈다.

      휘 늘어진
      버들가지에는
      연두 빛 싹이 움트고
      때 마침 불어 오는
      봄 바람에
      한들한들
      긴머리
      흔들어 대네....

      때 이른 봄날
      제 먼저 피었던
      버들 강아지
      노란 꽃술을 여니
      벌써 뒷다리에 화분을
      잔뜩 매달은
      부지런한 벌들이
      꿀을 따고 있네.

      냇가에 노닐던
      세 마리 흰 오리가
      먼곳에서
      제 먹이를 주는 사람을
      용케 알아보고
      끼웃둥 끼웃둥 달려 와
      먹이를 주워 먹기에
      여념이 없다.

      바라건 대
      이제
      더 이상 추위 없이
      평화로운 봄이
      찾아 올수 있도록
      심술궂은
      꽃샘 추위는
      없었으면 좋겠네...

                 08년 3월 14일 청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