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대신으로 도장 나무를 심어
이렇게 기르는집이 참 많습니다 .
반짝이는 잎을 보고 항상 예쁘다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옆으로본 속살의 가지는 참 예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집 주인 아저씨는 사다리를 놓고
항상 꼭대기를 다듬어 이렇게 예쁘게 기르는데
요즈음은 기력이 없어서 그 일을 못 하십니다 .
항상 겉만보고 예쁘다고 지냈는데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집집이 가슴아픈 사연 없는집 없고
아픈 눈물 없는집 없다는 싯귀가 생각이나서
이 나무밑을 지나가다가 바로 밑에서
속을 보았습니다 .
깜짝 놀랐습니다 . 어찜 이리도 복잡하고
얽히고 엉키고 꼬이고
그 모양새가 우리네 인생살이같아서
탄복을 했습니다 .
삐져나온 가지를 자른만큼 가지는 안으로
굽어 지낸것입니다 .
아픈사연 감춘만큼
우리의 속내도 저렇게 복잡한 거지 .
그 속이 예술이라는 마음은 가고
한없는 참음의 표상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