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오는 그대여 / 조용순 - 하늘을 바라보는 눈빛이 계곡에서 흐르는 물처럼 맑은 물빛이었으면 그래서 그 눈길 따라 나도 청아한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 순수의 모닥불을 지펴 스스로 어둠을 내몰고 무엇에도 더럽혀지지 않은 자신의 울타리 안에 연둣빛 나무를 심으며 푸른 바다가 보이는 새벽 언덕으로 데려가면 좋겠다 비애와 아픔과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원점을 발견하는 해맑게 깨끗한 원경으로부터 명료한 대답이 일출에서 찬란하게 쏟아져 나올지 몰라